기름값 3일연속 하락, "정부 단속 효과"

기름값 3일연속 하락, "정부 단속 효과"

정진우 기자
2011.08.11 08:24

두바이유 배럴당 100弗 붕괴 초읽기...휘발유값 전국 1951원, 서울 2023원

↑ 11일 오전 8시 현재
↑ 11일 오전 8시 현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휘발유 값이 3일 연속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다 정부의 강도 높은 석유시장 단속 덕분이란 분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51.6원으로 전날보다 1.33원 떨어졌다.

지난달 7일 리터당 1919.33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7일까지 무려 32일 연속 상승했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8일 꺾인 후 3일 연속 하락했다.

서울 보통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 10일 리터당 2023.07원을 기록, 전날보다 3.33원 떨어졌다. 서울 기름 값은 지난 2일 2028.59원으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한 이후 6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고, 8일부터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해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1일 배럴당 113.21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10일 동안 13달러 넘게 빠져 100.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두바이유와 일주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식경제부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석유 유통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점도 기름 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최근 기름 값이 크게 오른 서울 지역 180여 개 주요소의 회계 장부를 확보했다. 아울러 주유소 자료를 교차 확인하기 위해 해당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한 정유사에 공급가 자료도 요구해 받았다.

지경부가 이처럼 직접 유가구조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정유사와 주유소가 마진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정유사나 주유소가 마진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는 곧 기름 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단속으로 기름 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지금 금융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1951.48원으로 지난 10일보다 0.12원, 서울은 2022.69원으로 0.38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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