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인력 통합 작업 돌입…연내 합병으로 이어질 것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흡수 합병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재무와 인력의 통합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서 합병이 이르면 연내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의 복수 관계자들은 18일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사업부(DP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간 재무와 인력을 통합하는 작업에 나샀다"며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흡수합병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는 현재 DP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합하기 위한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개 재무와 인력 통합 작업이 회사 간 합병이 결정된 이후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은 수개월 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합병하는 분위기가 최근 무르익고 있다"며 "합병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 핵심 관계자도 "조만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내부적으로도 양측 합병 논의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의 합병으로 과거 수십 년간 시장을 주도해온 LCD 분야에 이어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까지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OLED는 별도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현재 전 세계 시장의 99%를 점유하면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삼성SDI(481,000원 ▲1,000 +0.21%)와 50%씩 지분을 투자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삼성전자가 운영해오던 중소형 LCD사업과 삼성SDI의 OLED사업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통합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간 합병 조짐은 올 들어 속속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초 기존 LCD사업부 명칭을 OLED를 포함하는 DP사업부로 바꾸었다. 이어 3월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추진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율을 종전 50%에서 64.4%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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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달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를 통합해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총괄을 신설했다. 올 들어 LCD 가격 하락 등 악재로 두 분기 연속 수천억원대 적자에 머무른 LCD사업부에 대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그 명목이었다.
이 과정에서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DS사업총괄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장원기 전 LCD사업부 사장은 대표이사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이어 박동건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이 LCD사업부 제조센터장, 이윤태 시스템LSI사업부 개발실장이 LCD사업부 개발실장으로 각각 임명되는 등 권오현 사장 주도하에 LCD사업부의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