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텔레콤이 내일 하이닉스 인수 본입찰 마감을 앞둔 가운데, 인수포기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가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컸는데 어제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하림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K텔레콤(76,600원 ▲2,400 +3.23%)의하이닉스(986,000원 ▲53,000 +5.68%)인수가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단독입찰이 확실시되던 SK텔레콤 안팎에서 인수 포기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이닉스 주가의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10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매각 단독 입찰하려던 일정을 바꿔 다른 인수자를 찾겠다며 예정일을 두차례 미뤘습니다.
SK텔레콤의 단독입찰이 확실시될 당시 하이닉스 주가는 1만5,000원대였지만 채권단이 시간을 끄는 동안 2만원대로 치솟았습니다.
하이닉스 주가가 10% 오르면 인수금액은 수천억원 증가하게 돼 그만큼 SK텔레콤의 입장에선 가격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SK그룹 안팎에서 대형 인수합병(M&A)를 진행하기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으로선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란 얘깁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에서 포기 가능성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SK텔레콤 측에서 아무런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 SK텔레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0년간 계속된 하이닉스의 주인찾기가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