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의 'SM3 Z.E.'는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준중형 전기차다. 르노삼성은 내년에 정부 기관에 먼저 공급한 뒤 2013년에 시판할 계획이다.
SM3 세단의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품격' 면에서 다른 경형·소형 전기차보다 우위에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플루언스 Z.E.'라는 이름으로 지난달부터 도로를 누비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11 스마트 그리드 산업대전'에 이 전기차를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SM3 전기차의 전장은 4750mm로 가솔린 모델보다 130mm 늘어났다. 배터리를 트렁크쪽에 탑재하면서 차체가 길어진 것.
세계최초의 탈부착식 배터리로 장비만 있으면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의 무게는 200kg 정도다.

차량의 내·외관은 기반 모델인 SM3와 차이가 거의 없다. 주유구 대신 전면부 양쪽 측면에 전기 충전구가 나 있다. 배기구는 물론 없다.
전기차를 처음 몰아 본 사람이라면 시동을 켰을 때의 정숙함에 당황할 수 있다.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운전을 시작해도 차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기 때문이다.
내연 기관 대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없고 속력을 100km/h 정도 내야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르노삼성은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향후 엔진소리를 내는 장치를 탑재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전기차의 약점이 밋밋한 주행감이라지만 가속도는 인상적이었다. 연료 엔진과 달리 전기 모터의 토크는 가속페달을 밟자 마자 발휘된다.
가속 패달을 살짝 밟아도 차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치고 나간다.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조절로만 내려올 때는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든다.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을 가끔 밟아 줘야 할 정도였다.
SM3 전기차의 최대모터파워는 70KW(95마력)고 최대토크는 226Nm(약 24kg.m)이다. 출력에 비해 토크가 높다(가솔린 모델 15.9~19.8kg.m)
독자들의 PICK!
한번 충전하면 약 170km 정도 운행할 수 있다. 배터리용량은 24kWh로 저속충전은 8시간, 고속충전은 30분(80% 이상) 정도 걸린다.

전기차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르노삼성은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대여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르노는 현재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월 정액제 개념의 제도를 '베터플레이스'라는 업체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SM3 전기차(플루언스 Z.E)의 가격은 배터리를 제외하고 3000만원 초반대(약 2만 유로)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배터리를 대여프로그램으로 마련하면 전기 연료비가 가솔린 및 디젤의 10분의 1정도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