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뜰주유소1호' 매년 수백억 국고보조받는 석탄회사가 운영

[단독] '알뜰주유소1호' 매년 수백억 국고보조받는 석탄회사가 운영

이재경 MTN기자
2011.12.23 16:44

< 앵커멘트 >

오는 29일 문을 열 알뜰주유소 1호점의 운영 주체가 정부로부터 매년 수백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한 석탄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내 알뜰주유소를 출범시키기 위해 정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재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호 알뜰주유소로 지정돼 오는 29일 문을 열 용인 마평 주유소입니다.

그동안엔 자영업자가 일반주유소로 영업을 해왔지만 지난달 24일 소유권이 주식회사 경동으로 넘어갔습니다.

경동은 강원도 삼척시에 본사를 두고 지난 1974년 이래 석탄 생산을 해오던 업체입니다.

석탄만 생산해오던 회사가 왜 알뜰주유소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경동은 지난해의 경우 무연탄 생산으로 1,08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억9천만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121억 원의 석탄생산 감축지원금을 비롯한 국고보조금을 받아 장부상 당기순이익으론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국고보조금으로 유지되는 회사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경동이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은 총 249억 원.

지난 2009년에는 석탄가격안정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총 206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경동이 정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은 지난 4년간만 총 1,265억 원에 이릅니다.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받는 만큼 막강한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는 회삽니다.

실제 이번 알뜰주유소 1호점 건설과 관련해서도 경동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싱크] 경동 관계자 (음성변조)

"주관하는 임원이 따로 계세요. 알뜰주유소 관련해서."

"그 분 지경부 가셔서 많이 바쁘시거든요. 지경부랑 협의할 것도 많고."

연내에 리터당 100원이 싼 알뜰주유소를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 지식경제부가 관리 감독 대상에 있는 기업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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