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디젤 해치백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i30', 폭스바겐 '골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푸조의 '308'은 최근 'e-HDi' 시스템을 탑재해 연비를 리터당 최고 22.6km로 끌어 올렸다.
'i30(20.0km/ℓ)', '골프(21.9㎞/ℓ)' 보다 연비 면에서 우위를 점한 셈이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이 기술 개발을 위해 3년 동안 약 4500억원(3억 유로)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 308'은 일반 해치백 모델과 스포츠 왜건(SW)형 모델로 구성됐다. 해치백은 기존 모델과 크기(전장 4275, 전폭 1815, 전고 1500)가 같은 반면 SW 모델은 차체를 더 키워(전장 225mm, 전고 55mm) 실용성을 강조했다.
기자가 몰아 본 해치백 모델의 경우 외관에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인 '플로팅 룩'을 적용했다. 새 디자인 기조에 따라 '308'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전면부 V라인과 사자 입 모양의 라디에터 그릴의 선이 더 부드러워졌다.
실내는 소형차 치고는 넓은 전방 시야가 눈에 들어온다. 푸조는 센터패시아 패널을 기울여 A필러(차체와 지붕을 견결하는 기둥)와 대칭을 이루게끔 제작해 시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연비를 앞세운 차량이지만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kg·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 11.4초(SW 12.3초)로 날렵한 주행성능 역시 보유하고 있다.
알루미늄을 서스펜션 등에 적용해 무게를 기존 모델에 비해 25kg 정도 감량한 점 역시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
다만 가속을 할 때 느껴지는 푸조 모델 특유의 덜컹거리는 변속 충격은 적응하기 쉽지 않다.
정차 시 차량의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스탑 & 스타트 시스템'은 연비를 위해 유용한 장치다.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가 없어지기 때문에 시내 주행을 할 때 약 15%의 연비 향상효과가 일어난다.
그러나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0.4초 만에 재시동이 이뤄지지만 도심에서 신호에 걸릴 때마다 시동이 꺼지는 게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격은 일반형 3190만원, SW 339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