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적신호, 수출 1/3 맡은 전기전자업종 "아직은..."

수출 적신호, 수출 1/3 맡은 전기전자업종 "아직은..."

전기전자팀 기자
2012.01.19 17:02

[한국경제 현장점검] 1분기 전통적인 비수기..지난해 바닥 아직은 평온

"올해도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한 대기업의 전략을 담당하는 A사장이 올해 국내와 세계 경제에 대해 전망한 말이다. 여전히 불안한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과 이란의 핵문제로 인한 원유수급문제, 국내의 정치 일정들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와중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1월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해 연일 우려를 표하자 국내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흑룡해 첫 달의 2/3를 막 지나는 시점이서 아직 생산현장에서는 위기감은 감지되지 않고 평온한 상태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국내 수출의 35%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선이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산현장에서는 아직 위기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위기가 없다기보다는 지난해 바닥까지 내려간 경기가 추가 하락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정도로 평가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관해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다행히 작년까지는 안 좋았는데, 작년 말에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는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며 추가 하락의 우려를 다소 잠재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들어 아직은 '괜찮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월이 원래 전자업계에서는 비수기다. 그래서 1월 실적이 안 좋은 편인데 예년에 비해서 특히 안 좋다고 볼 수 있는 징후들은 없다"며 "유럽 쪽 매출 비중이 약 30% 정도 되는데 여기는 지난해에 이미 거의 바닥 수준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나빠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종업계 경쟁자인 LG전자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년에 비해서 더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공장가동률이 더 떨어지거나 한 거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유럽 매출 비중이 약 20% 정도 되는데 여기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는 상황이다. 아직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자부품 업계의 경우 유럽발 위기보다는 1분기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LCD 백라이트 기업인 디에스 관계자는 "중국 법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90%인데 1월이 가장 안 좋다"며 "춘절 때문에 쉬는 날이 많아서 1월은 실적이 좋지 않고 2월부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CD 업계의 경우는 공급 과잉 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연평균 라인 가동률은 90% 전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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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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