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무라노'는 화려한 유리세공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섬으로부터 이름을 따 왔다.
그래서 그런지 큰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면모를 갖춘 무라노 2012년형 모델을 시승해봤다.
전장은 4840mm로 기존 모델(4805mm) 대비 35mm 더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차체가 더 큰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길이가 같은 수준이다. 전폭은 1885mm, 전고는 1730mm다.
다소 둔해보일 수도 있는 크기이지만 세부 디자인에 신경을 쓰며 세련된 맛을 살렸다.
날카로운 이미지의 T자형 전면 그릴, 두 가지 색깔을 통해 입체성을 강조한 범퍼, 은색 트림의 루프레인 등이 그 예다.
차량 내부 공간의 넉넉함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닛산은 ‘움직이는 스위트룸'이 이번 모델의 실내공간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크림색 가죽시트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시동을 켜면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핸들링도 민첩해 비좁은 골목도 어려움 없이 주행할 수 있다.
고속에서는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다보면 시속이 150km/h 이상으로 거침없이 올라간다. '6기통 3.5리터 VQ엔진'의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34kg.m다.
도로 상황에 따라 최적의 토크를 앞·뒤바퀴에 배분해주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시 안정성도 높였다.
응답성 및 가속성이 개선된 신형 'X트로닉 무단변속기(CVT)' 통해 연비도 개선했다. 그러나 고유가를 감안하면 9.6km/ℓ의 공인연비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11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 시 '듣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트렁크 문을 전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점 역시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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