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실용성·재미 3박자 모두 역대 최강…'스포츠' 모델 돋보여

역대 최강의 BMW 3시리즈가 23일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코드명 'F30'의 신형 3시리즈는 6세대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1975년 탄생한 뒤 37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 3시리즈는 '콤팩트 스포츠 세단'의 효시이자 표준이었다.
실용성과 품격을 갖춘 4도어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은 3시리즈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세상에 없었다.
세대를 거듭할 때 마다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은 3시리즈였다. 6세대 신형 3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경제성과 실용성, 그리고 달리는 재미 모든 부분에서 '더 이상'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완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9일, 이 차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직접 몰아볼 기회를 가졌다.
국내 출시되는 신형 3시리즈는 모두 5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경제성이 강조된 '이피션스다이내믹스(ED)'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내비팩', △도시적 감성의 '모던',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스포츠', △풍요로운 감성을 극대화한 '럭셔리'다.
5개 라인업 모두 뚜렷한 개성과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3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BMW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 역시 공통적으로 담아냈다.
우선 실용성이 돋보였다. 신형 3시리즈의 전장(차체 전체 길이)은 4624mm로 기존 5세대 모델보다 93mm 길어졌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진 셈이다. 뒷좌석 탑승 시 다리를 둘 공간이 15mm 더 넉넉해졌으며 머리 위 공간도 8mm 늘어났다.
기존 모델과 달리 2개의 컵홀더가 변속기 앞 센터콘솔로 통합 배치돼 손놀림이 편해졌으며 트렁크 공간은 480리터로 기존 모델보다 20리터 늘어났다. 5시리즈 이상에만 적용되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탑재됐다.
경제성은 한층 나아졌다. ED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24km(지난해 연비측정 기준)에 육박하며 나머지 라인업의 연비 역시 리터당 22km를 넘는다. 기존 모델의 연비는 17.6km/ℓ 였다. 8단 변속기를 탑재하고(기존모델 6단) 경량 소재 배합을 최적화한 섀시의 적용으로 차량 무게를 이전보다 100kg 가량 줄인 덕분이다.
독자들의 PICK!
달리는 재미도 배가됐다. 사실 신형 3시리즈에 탑재된 엔진은 기존 모델과 다르지 않다. 2000cc급 4기통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올라갔다. 최고출력 184마력(ED모델 163마력), 최대토크 38.8kg.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 7.6초의 제원상 성능도 똑 같다.
하지만 보다 가벼워진 차체와 전측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에어로다이나믹 기술,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의 적용으로 핸들링과 운동성능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5개 라인업 별 개성이 가장 두드러진 모델은 '스포츠'였다.
이날 시승코스는 고속으로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돌파하는 슬라럼 구간과 급커브(헤어핀) 구간, 급가속 후 급정지 구간, 시속 170km 이상의 고속 구간으로 구성됐다. 5세대 3시리즈 모델로도 이 코스를 미리 달렸기에 비교가 일목요연했다.
곡선에서는 면도날을 긋는 듯 한 핸들링이 한층 날카로워졌으며 고속 구간에서는 바닥에 붙는 듯 한 안정감이 더욱 커졌다. 스포츠 모델에는 기존 모델과 달리 서스펜션에 단단한 'M셋팅'이 적용되고 보다 세밀한 조향이 가능한 '베리어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 때문이다.
제동력도 더욱 강력해졌다. 스포츠 모델로 시속 80km 가속 후 급브레이크를 밟은 뒤 제동거리는 19m가 나왔는데 기존 5세대 모델로는 20m가 조금 넘었다.
보다 완벽해진 BMW 신형 3시리즈가 이전 세대 모델이 그래왔듯이 기록적 판매 실적을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5세대 3시리즈는 지난 5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모두 1만1112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BMW 전체 판매 물량의 2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