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예정…국내 영향은?

日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예정…국내 영향은?

강경래 기자, 김국헌
2012.02.27 17:04

(종합)업계 및 증권가 "예정된 수순…단기간 영향은 미미"

세계 3위 D램 제조사인 일본 엘피다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삼성전자(219,500원 ▼5,000 -2.23%)하이닉스(1,222,000원 ▼3,000 -0.24%)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엘피다가 이날 도쿄지방법원에 법정관리(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엘피다는 지난해 D램 시황 악화 및 반도체 미세회로 공정전환 지연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도 1000억엔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실적 악화로 경영난을 겪는 엘피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을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팀장은 "파산보호신청은 회사 망하지 않게 유예해달라는 요청이므로 엘피다가 회생 등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문을 닫는 것보다 베스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엘피다는 일본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한 920억엔을 올해 4월까지 상환해야 한다. 때문에 정부 및 채권단과 채무상환 협상에 실패한 엘피다가 우선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엘피다는 파산보호신청을 한 후 자국 내 도시바와 함께 D램 업계 4위인 미국 마이크론 등과 합병 및 자금조달 등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 이전까지 이 업체들과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이 당장 업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D램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는 이미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파산보호신청을 한다고 해서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팀장 역시 "마이크론과 도시바 등이 엘피다를 인수하더라도 이미 반도체 미세회로 공정기술 등 경쟁력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엘피다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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