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직접 몰아보니…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직접 몰아보니…

파리(프랑스)=안정준 기자
2013.03.08 08:55

[Car&Life]르노 전기차 쉐어링 핵심 트위지… 반납 편하고 도심주행 쉬워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소도시 생캉탱(Saint-Quentin). 도로 위에 르노의 전기차 '트위지'가 주차돼 있다. 회원 카드를 트위지 앞유리 좌측 상단의 인식표에 대자 인식표가 깜빡깜빡 점멸한다. 운전을 해도 된다는 뜻. 이제 트위지를 몰고 볼 일을 보다가 생캉탱 시내 아무 지역에서나 주차해 두면 자동적으로 반납이 된다. 르노가 프랑스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시행중인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 '트위지 웨이'다.

르노의 전기차 '트위지'(좌측)와 '조에'.
르노의 전기차 '트위지'(좌측)와 '조에'.

르노가 수 조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전기차를 일상 생활에서 쉽게 사용토록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도심형 소형 전기차 부터 다목적차량(MPV)에 이르기 까지 사용자 용도에 따른 모델 라인업 구축도 완료했다. '탄소배출 제로'를 뜻하는 르노 전기차 사업 코드명 'Z.E'(Zero emission)의 실현이 눈 앞에 다가온 셈.

지난해 11월 시작된 '트위지 웨이'는 르노가 도심형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사용을 위한 모든 절차가 매우 편리하다는 점. 전기차 '트위지'는 사용 후 생캉탱 시내 주차장 어디에나 주차가 가능하며 이곳에서 반납을 할 수 있다. 다음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 위치확인 서비스를 통해 이렇게 시내 곳곳에 반납된 트위지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찾아서 타면 된다. 다른 국가에서 시행중인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는 정해진 구역에서 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트위지 웨이' 회원 카드를 트위지 앞유리 좌측 상단의 인식표에 대면 인식표가 점멸되며 전기차 사용 가능 상태가 된다.
'트위지 웨이' 회원 카드를 트위지 앞유리 좌측 상단의 인식표에 대면 인식표가 점멸되며 전기차 사용 가능 상태가 된다.

이용 가격도 저렴한 편. 15유로(약 2만원)의 등록비를 지불하면 1년 사용 권한이 주어지며 트위지를 이용할 때 마다 시간당 11.90유로(약 1만6000원)를 지불하면 된다.

도심 주행을 고려해 제작된 트위지의 사용 편의성도 뛰어났다. 2인승에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트위지의 전장은 스마트의 경차 '스마트 포투'보다 무려 35cm가 짧다. 중형 세단 한대를 주차할 공간에 트위지 세 대를 주차할 수 있다.

작지만 지루할 만큼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 몰아본 트위지는 최고속도 80km 버전 모델. 동급 출력의 가솔린 엔진보다 토크가 높은 전기모터의 특성 상 최고속도에 이르기까지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도심에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과 함께 달려도 무리가 없는 수준.

스마트폰 앱 위치확인 서비스를 통해 시내 곳곳에 반납된 트위지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찾아서 타면 된다.
스마트폰 앱 위치확인 서비스를 통해 시내 곳곳에 반납된 트위지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찾아서 타면 된다.

사용자들의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르노의 자체 평가다. 지난해 11월 트위지 웨이 회원 모집에 들어간 결과 3개월 만에 550명의 회원이 확보됐다. 르노는 생캉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휴양지인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기차 모델 라인업 다각화도 완료된 상태. 르노는 지난 2011년 첫 세단형 전기차인 '플루언스 전기차'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소형 트위지와 MPV 캉구를 잇따라 내 놨다. 이달 안에는 해치백 모델 조에의 프랑스 판매도 시작된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르노 관계자는 "플루언스와 캉구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뼈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조에는 제작단계부터 전기차로 구상됐다"며 "항속거리는 150km이며 판매 가격은 1만3000유로(약 1800만원)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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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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