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모터쇼] 현장 인터뷰..."재규어 디자인에 대해 한국고객들이 인정해주는 것 같다"

"재규어에게 한국은 6번째로 큰 마켓이고, 'XJ'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4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사진)는 28일 "재규어는 아름답고 개성이 강하면서도 화려한 요소가 곳곳에 적용돼 있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총괄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와 아우디의 윌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개막된 서울모터쇼에서 재규어 2인승 컨버터블 'F-타입'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칼럼은 "우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XJ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운사이징이 일반화되면서 거의 모든 브랜드가 소형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은 다소 예외일 수 있지만,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는 한 가지 특징보다는 여러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유럽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디자인과 관련, "2020년 후에도 요즘과 같은 차들은 여전히 돌아다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차가 주는 미적인 변화가 느껴진다"며 "전기차는 큰 엔진이 불필요하고, 보닛도 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 차들과 다른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변화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디자인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재규어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선 실용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가 구매를 결정짓는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 등의 대중적인 차들과 재규어를 비롯한 럭셔리카들의 디자인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럭셔리카가 강하면서도 실체가 있는 디자인과 소재와 감성 면에서도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추구한다면, 대중적 브랜드들은 비용 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럭셔리카처럼 존재감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비용이 관건인데 대중 브랜드가 휠 크기나 스위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에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디자인 감성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중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들 간의 디자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독자들의 PICK!
그는 피터슈라이어가 디자인한 기아차에 대해 "피터는 재능 있고 좋은 디자이너이고, 기아차는 그의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며 "한국에 와서 한국차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인상 깊었던 기아차로 '옵티마'와 '스포티지'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에 대해선 "몇 번 포트폴리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림 그리는 스킬이 우수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았다"며 "그림을 도구로 전환시키는 데에 있어 트레이닝이 다소 필요하긴 하지만 앞으로 유럽시장에서도 한국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