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V를 아시나요."
지난 16일부터 실전창업리그인 슈퍼스타V 접수가 시작됐다. 분위기는 잠잠하다. 전용 온라인 사이트도 하나 없다. 올해 참가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직은 큰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
반면 한 케이블방송사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 지원자수는 접수 시작 4일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지원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역시 수많은 뉴스가 나오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이다.
슈퍼스타V를 슈퍼스타K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주목받는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 벤처와 창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다.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지금의 경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창조경제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젊은이들이 벤처와 창업에 관심을 가져야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다.
슈퍼스타V는 벤처와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좋은 재료다.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정부와 벤처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생 창업 동아리에서도 슈퍼스타V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아직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름만 거창하게 지어놓고 손을 놓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최근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대로 가다간 우리 벤처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벤처와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사상 최고치인 20만여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74.8대 1을 기록한 것은 상징적이다. 실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도전보다 안정적인 직업만 선호하는 현상은 활발한 경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위안은 최근의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벤처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슈퍼스타V의 상금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금 규모를 키우고 전문가와 투자자가 참여해 아이디어와 능력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진짜 오디션' 방식으로 바꾸자는 취지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 역시 슈퍼스타V의 상금 규모 확대를 비롯한 이 같은 변화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사실 학생들 사이에선 "상금 1000만원 받는다고 창업에 별 도움 안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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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V를 벤처업계와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즐거운 대잔치로 만드는 일이 '제2 벤처붐'의 시작이 될 것이다. 슈퍼스타V를 통해 진짜 슈퍼스타가 탄생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