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율하락에 영업이익 1050억 하락…작년효자 화학도 공급과잉에 고전
SK이노베이션(149,800원 ▲16,800 +12.63%)이 주 사업인 석유부문의 정제마진 약세와 화학부문의 공급과잉,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실적이 매출 16조4937억원에 영업손실 5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3589억원)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53억원 줄어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302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부문이 영업손실 214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부진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제마진이 석유제품마진하락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정제마진, 환율변동,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이 12조20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학부문은 매출 3조2611억원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유부문의 실적을 만회하던 것과 달리 PX(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이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77.2%(1726억원)가량 급감했다.
석유개발부문의 매출은 2289억원에 영업이익 1127억원으로, 윤활유부문은 매출 7407억원에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윤활유부문은 영업이익이 141.1%(412억원) 늘었고 자원개발부문은 영업이익이 31.1%(508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의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석유사업이 부진했다"며 "아로마틱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실적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2분기 환율하락으로 인해 105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유 중인 외화부채로 인해 660억원의 영업외 환차익이 발생했으나 환율하락에 따른 영업손실을 만회하긴 부족한 수치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울산, 인천의 신규 PX 설비와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계기로 외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PX 등 화학제품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울산과 인천의 신규 PX설비의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지난 6월말로 인수 완료한 미국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의 석유광구가 본격생산에 들어가면서 7월1일자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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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유광구는 현재 4000배럴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어 분기당 150억~2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페인의 에너지업체 '렙솔'과 합작으로 설립한 윤활기유 공장도 9월 중 상업가동에 들어가,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윤활기유 부문 성장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