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 회장 옥중편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단독]최태원 회장 옥중편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홍정표 기자
2014.09.04 15:15

수감 중 최 회장, 주변 시선 불구 최소한 임직원들에게 추석 안부인사 도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한가위를 맞아 자신의 소회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현재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은 많은 SK 임직원들이 회장의 안부를 걱정하고, 근황을 궁금해 한다는 얘기를 접하고 본인 소식을 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지만, 최 회장은 최소한 SK그룹 임직원들에만은 안부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최 회장은 "SK 8만 구성원은 제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였다"며,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럴 때 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갑니다"라고 썼다.

최 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글 말미에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 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적으며 안부 인사를 마쳤다.

임직원들은 '회장님 힘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회장님 메시지에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화이팅!!!''어려울수록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것이 바로 SK의 힘 일 겁니다''회장님의 메시지 마음 속에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등의 댓글로 옥중에서도 직원들의 안부와 건강을 챙기는 최 회장에게 화답했다.

최 회장의 인사글은 4일 오후 현재 접속 수는 1만2700건 댓글도 250건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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