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폐지 수순…수백억 '위약금' 쟁점

F1 코리아 그랑프리 폐지 수순…수백억 '위약금' 쟁점

양영권 기자
2015.02.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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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없어 조직위 해체 수순 …국제 주관사 '계약 위반' 통보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전남도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F1 대회 주관사인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에 지급해야 하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위약금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F1 코리아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9일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우리가 2015 대회 개최권료를 지급하기 위한 계좌(신용장)를 개설하지 않자 FOM 측에서 계약 위반 사항임을 통보해 왔다"며 "계약 위반 논란과 관련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FOM 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F1 조직위와 FOM 간 계약에 따르면 F1 대회 개최와 관련한 계약을 위반한 당사자는 ‘2년치 개최권료’를 위약금으로 물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치 개최권료는 4300만달러(472억원)에 이른다. 조직위에 따르면 아직 FOM 측에서 위약금을 구체적으로 통보하지 않은 상황이다.

F1 조직위 관계자는 "이달 말 F1 조직위 관계자 등이 팀을 구성해 영국을 방문해 버니 에클스턴 FOM 회장과 FOM 관계자, 변호사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 때 위약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1 조직위는 2009년 설립돼 현재까지 누적 운영 적자가 1902억원에 이른다. 적자가 계속되자 지난해와 올해는 F1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전남도는 경기장 신설과 도로망 확충 등에 국비 900억원과 지방비 1925억원을 투입했고, F1대회 운영사인 카보가 자본잠식으로 사실상 파산하자 경기장인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인수하기 위해 198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간 막대한 도비가 들어가는 F1 대회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도민들이 용인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어떻게든 논란을 매듭지어야 하는데, FOM과의 협상을 통해 도 재정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연착륙시키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산 후에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은 기업에 임대하거나 동호회 주행, 스포츠 주행 테스트 장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영암 서킷은 연간 280일 대여 일정이 짜여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트랙"이라며 "임대 등을 통해 운영비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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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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