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반도체 'LED'의 재발견]②중화권 3사 점유율 15.9%, 선두 日니치아 턱밑 추격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은 중국의 저가공세 탓에 업체 간 생존을 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가격 압박에 백기를 든 유럽 일부 업체는 중국에 사업 매각을 추진할 정도다.
하지만 조명을 중심으로 글로벌 LED 시장이 계속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LED와 차별화된 고기능·고부가가치 LED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4일 시장조사업체 LED 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ED 패키징 시장 점유율은 일본 니치아가 16.2%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독일 오스람 12.3%, 미국 루미네즈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4위 중국 MLS 7.4% △5위서울반도체(9,470원 ▼750 -7.34%)6.8% △6위삼성전자(173,500원 ▼14,700 -7.81%)6.6% △7위 대만 에버라이트 5.2% △8위 미국 CREE 3.6% △9위LG이노텍(250,500원 ▼19,500 -7.22%)3.5% △10위 중국 네이션스타 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MLS와 에버라이트, 네이션스타 등 중화권 3개 업체의 글로벌 LED 패키징 시장 점유율은 15.9%로, 선두인 일본 니치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중화권 업체(22억3300만 달러, 약 2조4236억원)의 매출도 니치아(22억7900만 달러·약 2조4736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정도로 중국은 LED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과거 중국산 LED는 가격 경쟁력만 있었다"며 "이제는 가격 경쟁력에다 품질까지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중국 컨소시엄은 30억 달러(약 3조2400억원)에 네덜란드 필립스 조명사업부의 미국 현지 계열사인 루미레즈를 인수·합병(M&A)하려다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LED 산업 육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시행한 2012년에는 무려 8000여 곳이 넘는 현지 업체가 너나 할 것 없이 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LED 기능 전반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기술을 내세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영사기 없는 영화관 '시네마 LED'를 내놓고 미국과 중국에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가로세로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 이하인 LED 광원으로 만드는 마이크로LED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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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역시 올 초 자외선(UV) LED를 선보이는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살균 기능이 있는 UV LED는 의료·바이오분야는 물론, 노광 장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ED를 공급하는 거래처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의료·바이오, 농생명분야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이런 최첨단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신기술로 시장을 이끄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