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정석기업 등기이사는 '계속 유지'

[단독]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정석기업 등기이사는 '계속 유지'

황시영 기자
2018.06.12 15:59

2006년 10월 이후 비상근 등기이사로 이사회 참여…한진 "주식없어 배당받은 바 없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한진(18,940원 ▼50 -0.26%)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등기임원(사내이사)' 직책은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 전 이사장은 2006년 10월 4일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이후 현재까지 정석기업의 비상근 이사 직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비상근 이사로서 따로 월급은 받지 않으나,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경영에 관여해 왔던 것이다.

이 전 이사장은 '인천하얏트 공사현장 폭행 영상'이 공개됐던 지난 4월 23일 이후 일우재단 이사장을 사임했으며, 현재 정석기업 이사 외에 다른 공식 직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석기업은 빌딩 등 부동산 임대와 관리업을 주요 업종으로 하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411억원에 불과하지만 소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이 많아 총자산이 2583억8100만원에 이르는 '알짜 기업'이다.

정석기업의 최대주주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한진칼(114,100원 ▲300 +0.26%)로, 48.27%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도 정석기업에 대해 20.64%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정석물류학술재단이 10.00%, 조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대한항공 법률고문이 8.07%를 갖고 있다.

정석기업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다른 업종 및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의 경우 정석기업은 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34%인 54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2017년 배당률도 29%에 이른다.

한진그룹 측은 "이 전 이사장은 정석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적이 없어 배당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 경비원 등에게 폭력과 폭언을 휘두른 혐의로(특수상해와 상해,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 경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4일 밤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그는 필리핀 외국인 입주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으로 지난 11일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과 관련, 서울 평창동 자택 경비 비용을 대신 지불하게 한 혐의를 최근 받고 있다. 조 회장이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 A사에 맡기고, 그 비용을 정석기업을 통해 지불하게 한 혐의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과 원종승 정석기업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조 회장의 딸인 조현아(44)·조현민(35·조에밀리리) 자매는 정석기업, 한진관광, 싸이버스카이,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5월 10일부로 일괄 물러났다. 이는 조현민 전대한항공(27,050원 ▲700 +2.66%)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지난 4월 22일 조양호 회장이 "두 딸들을 공식직책에서 모두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