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학회사의 변신' 롯데케미칼, 신개념 수소탱크 개발中

[단독]'화학회사의 변신' 롯데케미칼, 신개념 수소탱크 개발中

황시영 기자
2019.03.31 17:25

약 5년간 '토우 프리프레그' 방식 수소탱크 연구…기존 '웻 와인딩' 대체하는 새로운 수소탱크 나올지 관심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기업롯데케미칼(100,800원 ▼5,400 -5.08%)이 수소전기차용 수소저장탱크를 개발 중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5년간 수소저장탱크 제작을 위해 연구개발을 해왔다.

'타입 4' 초경량 복합소재 수소탱크이며, 방식은 '토우 프리프레그(tow prepreg)'이다. '토우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에 에폭시를 함침(투입)시킨 뒤 와인딩(감기)을 하는 일종의 '드라이 와인딩'이다. 기존 '웻 와인딩'을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토우 프리프레그라는 것을 미리 만들어서 그 상태에서 바로 와인딩을 하는 것으로 대량생산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금은 토우 프리프레그 가격이 높아 소량 생산일 경우 기존 웻 와인딩보다 불리하다.

하지만 앞으로 수소경제의 판이 커져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토우 프리프레그 생산 속도가 높아 생산성이 늘면서 비싼 가격을 상쇄시켜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최근 5년간 수소탱크 관련 연구개발을 많이 했다"며 "아직 국내외에서 '인증'은 받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수소탱크 상용화를 위한 국내 인증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이며 유럽·미국 등 해외에도 공식 인증기관이 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은 호남석유화학이다. 전통적인 석유화학업체인 롯데케미칼이 '수익원 다변화 및 신성장사업 발굴' 차원에서 수소탱크 제작 관련된 연구개발을 최근 수년째 해온 것이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도 올초 신년사를 통해 '수소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임 부사장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임 부사장은 신년사에서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매진해야 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산업은 당사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라며 "수소 저장 탱크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기술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롯데케미칼은 수소탱크 외에도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현대차(550,000원 ▲11,000 +2.04%)는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HED-9 인트라도' SUV 콘셉트카를 내놨는데, 이때 롯데케미칼이 자동차용 강판 대신 경량화 소재로 쓰일 수 있는 플라스틱을 공급했다.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FCEV)의 핵심 부품이며, 탱크를 구성하는 소재는 '탄소나노튜브'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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