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G20 개최하는 의장국 日, '수소 주도권' 확보 주력…'수소위원회' 회의도 열려, 정의선 참석 유력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수소 사회·경제'가 화두로 떠오를 예정이다.
2일 외교가 및 재계에 따르면 '2019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앞서 6월 중순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열리는 에너지 장관회의에 수소 경제·사회가 주요 어젠다(의제)로 다뤄진다.
이후 장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 전 지구적 관심사인 환경 문제 해결책으로 수소가 이슈로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오사카 G20과 내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 행사에서 전 세계에 '일본=수소강국'이란 인식을 각인시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왔다.
상황이 이렇자 세계 CEO(최고경영자)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도 에너지 장관회의 일정에 맞춰 부속 행사 격으로 투자자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출범했고 매년 초 포럼에서 모임을 가져왔다.현대차(550,000원 ▲11,000 +2.04%)와 토요타·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프랑스 에어리퀴드 등 에너지 업체까지 총 55개사가 회원사다.
특히 지난 1월 수소위원회 회장에 오른 정의선현대차(550,000원 ▲11,000 +2.04%)그룹 수석부회장도 이번 미팅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토요타·혼다 등 일본업체는 물론 다수의 주요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함께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당시 국내 현안으로 '다보스 포럼'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공동 회장인 브느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CEO와 함께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거침 없는 '수소 행보'에 한국 정부·기업도 맞대응을 펼치며 '수소 한일전' 같은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에서 선도 발언을 통해 수소경제 전환 등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올 1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수소 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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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도 지난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놓은 데 이어, 자체 수소로드맵을 세워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10년은 수소 사회 파이를 키우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해야 한다"며 "국가간, 기업간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수소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