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해외 전력판매시장 첫 진출…호주서 신재생에너지 판매

[단독]한화,해외 전력판매시장 첫 진출…호주서 신재생에너지 판매

황시영 기자
2019.04.29 17:23

현지 발전사업자와 손잡고 태양광, ESS 등 묶어 전력소매사업…호주 현지법인 작년 12월 설립

국내에서 열병합발전사업을 주로 하는 한화에너지가 해외 전력판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10월부터 호주 국가전력시장(NEM·National Electricity Market)과 손잡고 호주 내 전력 송배전 및 판매업을 시작한다. 한화에너지는 이와 관련, 최근 호주에너지청에 '전력 소매사업자' 신규등록을 신청했다.

한화에너지는 국내에서 전력 소매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과 자회사가 전력 발전-송·배전-판매를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Hanwha ERA(Energy Retail Australia)'라는 호주 현지법인을 시드니에 설립했다. 'Hanwha ERA'는 한화에너지 자회사로 10월부터 호주 국가전력시장 내 다양한 발전사업자들과 연계해 전력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서 가정용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퀸즐랜드, 수도 캔버라가 있는 ACT(수도자치구), 남호주, 타스마니아 지역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면서 중소기업 등 산업용 전력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지붕 형태의 태양광 발전과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과 ESS 분야는 한화큐셀 현지법인과 협력한다.

호주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만큼 앞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를 노리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력 판매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에너지로 LNG와 수소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ESS는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에 핵심적인 장치다.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호주 국가전력시장은 호주 남동부 6개주가 참여하고 있다. 호주 국가전력시장 규모는 △연간 전력판매액 117억 호주달러(9조5600억원) △송전선 길이 4만㎞ △계량기 등록고객 960만명 △발전설계능력 4만7000MW(메가와트)에 달한다.

한화는 호주에 이어 미국 텍사스와 독일에서도 전력 소매사업자를 신청하면서 태양광을 함께 묶어 파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해외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투자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유지·보수, ESS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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