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5년내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안전이 최우선"

정의선 "5년내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안전이 최우선"

뉴욕=이상배 특파원, 장시복 기자
2019.09.24 06:21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욕특파원 간담회…자율주행차 기술 위해 앱티브 합작법인에 '역대 최대' 2.4조 투자…"전력소모 큰 자율주행차엔 수소전기차가 적격"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2년말쯤엔 4∼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게 목표다. 우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도 우리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뉴욕에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미국에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을 세우는 내용의 본계약에 서명했다.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한화 2조3900억원)로, 현대차그룹의 외부 투자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

4∼5단계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수준을 말한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2024년 4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번 JV 설립으로 5단계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은 "앱티브와 손을 잡은 건 단지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앱티브가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자동차 회사로선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언제쯤 올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정 부회장은 "어떤 환경에서 운행하느냐에 따라 다를텐데, 고속도로 환경에선 자율주행의 시대가 빨리 올 것"이라며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자율주행차가 4∼5단계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하려면 자율주행차에는 수소전기차가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관련,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비행 자동차가 5단계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될 수도 있다"며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될텐데, 하늘이 지상에 비해 장애물이 적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고 했다.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와 관련, 그는 "중요한 부품소재는 이미 3개월치를 확보해뒀고, 추가로 3개월치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해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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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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