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에필로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CES 개막 전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하면서.
현대차(525,000원 ▲18,000 +3.55%)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PAV는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공동개발한 수직이착륙 비행체로 5명까지 태울 수 있다. 현대차는 PAV와 함께 맞춤형 자율주행차인 PBV(목적기반모빌리티, Purpose Built Vehicle) 등 모빌리티와 이들의 환승거점인 허브, 이 3가지를연결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람들을 유의미하게 연결하고 교통의 한계에 제약받지 않게 하는 게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라며 "저희가 발전해나갈 미래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가 6일 CES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동반로봇 '볼리'가 자신을 따라다니며 동영상을 찍는 것을 보고.
볼리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등장한 공 모양의 드루이드 로봇 'BB-8'을 닮은 로봇으로 올해 CES 최대 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187,900원 ▲14,400 +8.3%)는 볼리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하면서 집안 청소가 필요할 때는 사물인터넷이 탑재된 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외출했을 때 반려견의 영상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등 일상생활의 도우미이자 파수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봉석LG전자(115,900원 ▲2,500 +2.2%)CEO(최고경영자)가 8일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CEO로 참가한 첫 CES의 소회가 그동안 TV·휴대폰사업본부장으로 참가했을 때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올해 CES에는 중국업체의 참가가 크게 줄었지만 TCL, 하이센스, 창룽 등 중국 가전·IT업계의 '한국기업 베끼기'는 여전했다.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TV나 냉장고, 주방용 로봇 등의 신제품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도 서로 닮아가는 모습이었다.
권 CEO는 "우리가 내놓은 제품이 대세가 된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한편으론 혁신이 이렇게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담당 부사장이 6일 CES 개막 하루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일명 나사에서 현대차로 오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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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학사)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석사)와 버지니아공대(박사)를 졸업한 뒤 1989년부터 나사에서 30년을 일했다. 지난해 9월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 전 나사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대차가 CES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설계자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신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전문가를 영입할 때 명성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라 수년씩 직접 만나 교류하다 비전을 공유할 만한 인물이라고 판단하면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며 "신 부사장도 정 수석부회장과 상당 기간 교류하다가 정 수석부회장의 혁신 의지에 반해 합류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SK(351,000원 ▲22,000 +6.69%)그룹 등 국내기업들의 전시장을 돌아본 뒤 취재진과 만나.
박 회장의 별명은 규제개혁 전도사다. 20대 국회 들어 규제개혁 입법을 호소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게 16차례에 달한다.
박 회장은 올 CES에서 국내 기업들의 전시관을 돌아본 뒤 "정말 자랑스럽다"며 "한편으로는 훨씬 잘 할 수 있는데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들이 많이 와서 보면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알게 될 것"이라며 "정치·사회·경제 모든 지도자들이 우리가 익숙하고 자랑스러운 그런 그늘 아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