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창사 60주년 SK이노, 전 임직원에 자사주 60주씩 쏜다

[단독]창사 60주년 SK이노, 전 임직원에 자사주 60주씩 쏜다

우경희 기자
2022.09.29 10:19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창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전 직원에게 주식을 60주씩 지급한다. 한 사람 당 90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상반기 좋은 실적을 반영한 통 큰 결정이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경영진부터 직원들까지 힘을 합쳐 '파이낸셜스토리'를 써 가자는 다짐이다.

SK그룹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식 지급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직후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따르면 지급 주식은 총 55만8510주. 금액은 843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보유분을 지급하는 형태여서 시장에 영향도 최소화된다.

이번 주식 지급은 대표이사인 김준 부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측에서 지급을 요구한 사안이 아닌 경영진이 먼저 결정해 공식 의제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6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지급을 고민했다. 김 부회장의 전격 결정으로 60주 주식지급으로 방향을 크게 틀었다. 창사 60주년을 단순히 기념하는 것 보다 큰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결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식 지급은) 구성원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미래 60년 후에 SK이노베이션의 미래(주식) 가치 제고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COVID-19) 여파에 따른 수익 부진으로 최근 수년간 어두운 실적 터널을 빠져나와야 했다.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며 지난해부터 실적도 턴어라운드, 상반기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식 지급은 그간 부진을 함께 견디고 좋은 실적을 이끌어 낸 구성원들에 대한 격려와 치하의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주가 등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합치자는 취지도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올해 초 CEO급들에게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책임도 나눠 진다는 의미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스토리 구축에 주력해달라는 당부다.

김 부회장은 주식지급을 결정하며 구성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비전과 목표를 이뤄내고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자는 격려와 당부가 담겼다. 이번 주식 지급이 이를 약속하는 다짐의 징표가 되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한편 60주년 기념 주식 60주는 창립기념일인 내달 13일 각 직원 주식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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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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