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전자계열사 노조들 뭉친다…연대 결성 추진

[단독]삼성 전자계열사 노조들 뭉친다…연대 결성 추진

오문영 기자
2023.01.20 09:00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해 2월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해 2월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조합들이 연대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확인된 참여 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 삼성SDI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삼성전자판매노조 등 5곳이다. 연대 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의장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조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함께 활동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첫 모임을 갖고 계열사별 임금 복리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추가 회의를 개최한 뒤 조만간 기자회견 등 방법으로 연대 출범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상급 단체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전자 계열사 노조가 뭉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이고,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은 상급단체와 연관이 없는 별개 노조다. 이외 세 곳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에 있다.

기존에 존재하는 연대는 상급 단체 산하로 묶여있어 활동 폭이 제한적이었다. 또 정치적 움직임을 동반하면서 내부 지지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기간에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면서 불거졌던 내홍이 대표적이다. 당시 소속 노조들의 조합원 게시판에 '동의한 적 없다'는 항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계열사는 서로 임금 복리를 포함한 문화와 제도가 유사할 뿐만 아니라, 상급 단체에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단결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입금 협상이다.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매년 '맏형'인 삼성전자의 당해 임금협상 결과를 토대로 임금인상률 등을 결정해 왔다. 노조 측 인사는 "삼성전자 외 노조의 경우 사측과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해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연대 결성은) 사측과의 협상력은 물론 내부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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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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