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합쳐 473조원, '글로벌 화학 리더' 모여…"플라스틱 혁신한다"

다 합쳐 473조원, '글로벌 화학 리더' 모여…"플라스틱 혁신한다"

루트비히스하펜(독일)=김지현, 최경민 기자
2025.07.02 11:01

[그린시프트-플라스틱 순환경제] ① 독일 바스프 본사에 글로벌 화학 리더 총집결

[편집자주] 그린 산업은 '나아가야 할 길'이다. 화석연료 친화적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글로벌 불황 지속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그린 시프트'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그린 산업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 '필연적 미래'를 확인하고자 한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BASF 커뮤니티동 앞 /사진=김지현 기자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BASF 커뮤니티동 앞 /사진=김지현 기자

지난달 10일 찾은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위치한 세계 최대 화학 회사 바스프(BASF)의 본사 건물은 평소보다 북적였다. GIC(글로벌임팩트연합)의 커뮤니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글로벌 화학사 주요 관계자 50여명이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WEF(세계경제포럼)을 계기로 출범한 GIC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바스프를 비롯해 LG화학·수에즈·사이언스코·미쓰비시화학·사빅·지멘스에너지·클라리언트·코베스트로·라이온델바젤·모에베 등 글로벌 선도 화학사들이 자동차 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회원사들의 연간 합산 매출만 3500억 달러(약 47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GIC의 목표는 단순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업화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플라스틱 재활용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GIC의 찰리 탄 CEO(최고경영자)는 "플라스틱의 수거, 분류, 재활용 방식을 혁신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시연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유럽을 포함한 다른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GIC 회원사들은 파일럿을 거친 플라스틱으로 고품질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의 과잉생산, 글로벌 침체 지속, 그린 산업에 부정적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화학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속에서도 경쟁사들이 오히려 의기투합을 한 모양새다. 바스프만 봐도 지난해 매출이 653억 유로로, 전년(689억 유로) 대비 감소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2년 연속 적자였다.

참가자들은 '불황이라 해도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다'는 게 시장의 주류 컨센서스임을 재차 확인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미래 가능성에 글로벌 화학사들이 베팅이 이어지고 있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서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6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손성희 LG화학 담당은 "개별적으로 노력해서는 에코시스템을 바꾸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기업들이 함께하게 된 게 GIC"라며 "어떤 식으로 해야 경제성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방식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찰리 탄 GIC(글로벌임팩트연합) 최고경영자(CEO) /사진=김지현 기자
찰리 탄 GIC(글로벌임팩트연합) 최고경영자(CEO) /사진=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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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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