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운영개선 안 하면 무너진다"…SK 임원 인사 빨라질까

최태원 "운영개선 안 하면 무너진다"…SK 임원 인사 빨라질까

최경민 기자
2025.08.21 16:2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O/I(운영개선)'를 하지 않으면 회사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I와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개선 프로젝트가 지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O/I는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인공지능) 세상이 왔으나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AI/DT(디지털전환)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어서,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시대를 대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O/I를 통한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리밸런싱과 O/I의 성과를 점검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던 것의 연장선에 있는 메시지다. 리밸런싱은 사업 우선조정, O/I는 개별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에서 나온 메시지를 고려할 때 오는 10월쯤 열릴 CEO세미나 역시 'O/I와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개선'이라는 기조 아래 진행될 게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 매각 등으로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 해온 SK그룹인만큼 비슷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빠른 체제 정비를 위해 연말에 진행되는 임원 인사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말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인사 시즌이 아닌 지난 5월에 장용호 총괄사장 선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도 있었어서 그룹 차원의 조직 다잡기 필요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경우 연임설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2023년 12월 임기 2년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직에 선임됐었다. 하지만 O/I와 리밸런싱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최 의장이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그룹 체질개선을 가장 믿고 맡길만한 인물이 사촌동생이자 '합리적 구조조정의 달인'인 최창원 의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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