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복제를 넘어 거장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까지 완벽 조형…관람객 압도
3D프린팅 전문기업 글룩(대표 홍재옥)이 박서보재단과 협업해 제작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 박서보 화백의 좌상을 '프리즈 서울 2025'(Frieze Seoul 2025) LG OLED 라운지에서 공개하며 AI(인공지능) 시대 예술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가 창작의 경계를 허무는 시대에, 디지털 예술의 가치를 물리적 현실로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글룩의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첨단 기술을 통해 예술가의 혼과 시간의 깊이를 실체화함으로써 예술의 가치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룩에 따르면 박서보 화백 좌상 제작의 핵심은 기술을 통한 예술적 가치의 증폭에 있다. 글룩은 3D스캐닝부터 고해상도 3D프린팅, 후가공, 전문 채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며 거장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글룩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화백이 착용했던 의상의 미세한 패브릭 질감, 생동감 있는 주름, 바지에 스친 물감 자국, 세월이 담긴 피부 결과 표정, 그리고 신발에 남은 사용의 흔적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는 전통적인 조형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극사실적인 디테일이다. 기술이 예술적 표현의 도구를 넘어, 작품의 본질적 가치와 서사를 증폭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마치 거장과 실제로 마주한 듯한 생생함과 몰입감에 감탄하며 화백과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긴 줄을 만들어냈다.
박승호 박서보재단 이사장은 "영화 스타트랙에서 사물이나 생명체를 공간이동시키는 트랜스포터처럼 시공간을 훌쩍 넘어 돌아가신 아버지의 디지털 데이터를 공감각 할 수 있는 일상으로 재소환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이자 의미였다"고 전했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기술은 예술의 본질을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표현의 깊이와 지평을 넓혀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기술이 서로 만나는 방식을 보여줄 수 있어 박서보재단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글룩은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제작 서비스를 전개해온 디지털 제조 기업으로 소재 개발부터 정밀 출력, 후가공까지 아우르는 일원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