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집사자" 3억 든 '사내 커플' 부동산으로...'하닉 효과' 번진 청주

"이참에 집사자" 3억 든 '사내 커플' 부동산으로...'하닉 효과' 번진 청주

세종=박광범, 김지현, 청주(충북)=이정우, 김남이, 정진우 기자
2026.02.19 06:20

[기업이 떠받치는 국가경제] (中)

'억대 성과급' 거리 풍경이 달라졌다…車·아파트에도 '하이닉스 효과'[르포]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 건너편에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에 맞춰 투자전략 소개를 광고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이정우 기자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 건너편에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에 맞춰 투자전략 소개를 광고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이정우 기자

지난 11일 충북 청주 흥덕구의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 정문 앞. 직원들이 오가는 횡단보도 위로 '성과급 투자 전략'을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렸다. 지난 5일 직원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되자 이를 유치하려는 뱅커(은행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일부 은행은 SK하이닉스 직원을 대상으로 절세 전략 세미나까지 열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880,000원 ▼8,000 -0.9%)의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 노사 합의에 따라 이중 10%가 성과급으로 지급(당해지급 80%, 이연지급 20%)된다.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은 2964%에 달했다. 이에 약 4조7000억원이 성과급으로 시중에 풀리면서 재무제표 위 숫자가 거리의 풍경으로 체감되고 있다.

특히 청주는 SK하이닉스의 핵심 거점이다. 현재 M11, M12, M15 반도체 팹(공장)을 운영 중이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전용 라인이 구축된 M15X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청주 상주 직원만 1만명 가량으로 파악된다.

청주시 흥덕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 및 청주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그래픽=김지영
청주시 흥덕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 및 청주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그래픽=김지영

소비 변화는 자동차 시장에서 먼저 감지된다. 지난 1월 청주 지역 수입차 등록은 2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었다. 신규 등록 수입차의 43%는 SK하이닉스 캠퍼스가 위치한 흥덕구에 집중됐다. 인근 제네시스 청주전시장도 바빠졌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 전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제네시스 청주 관계자는 "2월 초 전시장를 찾은 방문객 수와 현장 계약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성과급 지급 전후로 상담과 계약이 동시에 늘어난 셈이다. 수입차업계 역시 청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직접적이다. '지웰시티 1·2차'의 경우 청주 최고가 아파트 단지지만 매물이 나오자마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길 건너편에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가 있고, 인근 청주일반산업단지에는 LS(248,000원 ▼2,500 -1%)일렉트릭, LG화학(324,500원 ▼12,000 -3.57%), 오리온(139,200원 ▲600 +0.43%)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주말이면 단지 앞 중개업소에 20~30대 부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 지웰시티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성과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던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대표 B씨도 "성과급으로 들어온 목돈을 보태 이참에 집을 살 수 있다는 심리인 것 같다"며 "최근 아파트를 사는 90% 이상이 하이닉스 직원들인데 사내 커플도 많이 보인다"고 부연했다.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사진=이정우 기자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사진=이정우 기자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의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0.164%, 0.135% 상승했다. 충북은 물론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평균보다 높다. 특히 이달에는 서울 강동구·중구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단지 인근 상가는 공실을 찾기 어렵다. 학원과 병원, 음식점 간판이 촘촘히 이어지고, 방과 후 시간대면 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지방 상권은 어렵다'는 말이 이 일대에서는 실감 나지 않는다는게 상인들의 반응이다.

다만 모든 소비가 동반 확대된 것은 아니다. 인근 현대백화점(109,800원 ▼1,100 -0.99%) 청주점 매장 직원은 "생각보다 손님들이 매장을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했다. 목돈이 자동차와 주거에 우선 투입되고, 온라인 중심 소비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성과급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육아휴직을 중단하고 복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내 분위기도 매우 좋은 편"이라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업황을 크게 타는데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 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전·하닉이 연 코스피 5000시대..."이 기업들 가세, 7000도 가능"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 5000시대를 연 주역은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SK하이닉스(880,000원 ▼8,000 -0.9%)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가자 박스피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를 비롯한 금융,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기업들의 성장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18일 LS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30%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약 66.8%포인트다. 두 회사 상승세가 코스피 상승분의 약 51%를 견인한 것이다.

종목별로 나눠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각각 39.5%포인트와 27.3%포인트다.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5.7%와 410.6%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4년 12월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16.75%와 6.66%였으나 지난 12일 종가 기준 각각 30.18%와 18.45%로 늘었다.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세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세 추이/그래픽=윤선정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에 기여한 업종은 반도체,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며 "지난해 8월부터 AI(인공지능) 투자로 인해 범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고, 그때부터 반도체 상승이 코스피에 본격적으로 기여를 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이 성장하고, 일반 서버 반도체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범용 D램, 낸드 등의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는 함께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43조6011억원과 47조206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 주 상승과 코스피 상승이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이 계속 상향되는 만큼 코스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계속해서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3차 상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12개월 내로 코스피가 70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외에 금융, 로봇, 우주항공 등도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초에 3차 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은행과 증권 주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CES 2026에서 피지컬 AI에 관심이 쏠리면서 현대차 등 로봇 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계기로 우주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수출 '7000억달러' 고지 깬 기업들…나라 곳간도 채웠다

최근 5년간 반도체 수출액 추이/그래픽=윤선정
최근 5년간 반도체 수출액 추이/그래픽=윤선정

대한민국 경제가 계엄 충격과 관세 파고를 뚫고 사상 첫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기까지는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기업의 압도적 활약이 있었다. 기업들이 낸 막대한 이익은 국세수입으로 환원되며 국가 재정 운용에도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18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 역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734억달러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24.4%)이 반도체였던 셈이다.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역대 1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역대 2위 기록인 2024년(1419억달러)보다 315억 달러 많다.

중심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있다. 두 회사는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앞세워 지난 한해에만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월 기준 5차례(6·8·9·11·12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데 역할을 했다.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658억5000만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205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수출액(67억29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37.6% 급증하며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활황은 D램 고정가격 상승 속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성장률(1%) 중 반도체 수출 기여도는 0.9%p(포인트)에 달한다. 반도체 수출을 위해 관련 원자재 등을 수입해야 하는 특성상 성장 기여도를 단순 계산하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을 홀로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세목별 국세수입 추이/그래픽=윤선정
주요 세목별 국세수입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국가 재정의 선순환으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373조9000억원으로 전년(336조50000억원) 대비 37조4000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수가 1년 전보다 22조1000억원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2023년 38조7000억원에서 2024년 106조2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한 결과다. 법인세는 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신고·납부하기 때문에 2024년의 고실적이 지난해 법인세수 급증으로 반영됐다.

기업 실적 개선은 소득세 증가로도 연결됐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가 28만3000명 증가하고 1인당 월평균 임금이 31만원 오르면서 2025년 근로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조4000억원 더 걷혔다.

올해 정부 가계부 사정은 더 넉넉해질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기업 덕분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속화와 법인세율 1%p 인상 효과로 올해 법인세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2025년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넘어 47조2000억원의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최근 국내 증시 활황과 증권거래세율 인상(0.15%→0.20%)이 맞물리며 증권거래세도 당초 전망보다 더 걷힐 가능성이 대두된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국세수입 예산은 390조20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10조원 이상의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벚꽃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먹고 마시고 입고 바르고…전세계 물들인 'K', 매출에 불붙었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지난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K-푸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 늘어난 103억 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라면(13.3%), 김(10.0%)이 1위, 2위로 가장 수출액 비중이 컸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4%, 김은 13.3% 증가했다. 2025.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지난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K-푸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 늘어난 103억 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라면(13.3%), 김(10.0%)이 1위, 2위로 가장 수출액 비중이 컸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4%, 김은 13.3% 증가했다. 2025.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글로벌 영토에서 대한민국 소비재(식품·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직접 소비하는 재화)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K푸드와 뷰티 등을 앞세운 'K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 전략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시장을 'K'열풍으로 물들였다. 세계인들은 '먹고, 마시고, 입고, 바르는' 등 일상 생활에서 K의 매력에 지갑을 연다.

18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 실적은 13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은 단일 품목으론 처음으로 15억달러를 넘어섰다. K뷰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K브랜드의 놀라운 도약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력한 결과다. 대한민국은 '1등 DNA(유전인자)'로 무장한 K기업들 덕분에 대도약의 시대로 가고 있다. 특히 K푸드·패션·뷰티·리테일 등 주요 소비재 산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글로벌 소프트파워의 핵심으로 부각된다. K기업의 글로벌 브랜드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K이니셔티브 효과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K푸드·뷰티 2025년 수출 실적/그래픽=윤선정
K푸드·뷰티 2025년 수출 실적/그래픽=윤선정

K푸드 맏형인 CJ제일제당(222,500원 ▼8,000 -3.47%)은 식품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1조5221억원인데, 이중 해외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심(450,500원 ▼2,000 -0.44%)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력 브랜드 '신라면' 판매고를 늘리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긴 삼양식품(1,190,000원 ▼29,000 -2.38%)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에서 매출 비중 80%를 기록중이다. 오리온(139,200원 ▲600 +0.43%)도 지난해 매출 3조3324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다.

K패션·뷰티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161,000원 ▲1,600 +1%)은 지난해 매출 4조 클럽에 복귀했는데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효과다.해외에서 매출이 1조9091억원이다.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102% 늘었다. LG생활건강(276,500원 ▲500 +0.18%)도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2조137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34%다.

무신사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사업 거래액(누적)이 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전세계 13개 나라에 글로벌 스토어 4000여개를 운영하며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K리테일의 쌍두마차인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 몽골, 카자흐스탄, 미얀마까지 세계 곳곳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했다. 이들 기업은 직진출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에 나간다. 표면상으론 '브랜드' 가치와 운영 체계 등 무형의 상품을 수출한 것이지만 부수적인 효과는 더 크다. 유통기업이 해외 시장을 뚫으면 협력사인 수백, 수천개의 납품업체들의 상품도 함께 나가기 때문이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사장은 "소비재 수출은 국가나 브랜드의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K이니셔티브가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결국 관광과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려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광범 기자

.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