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 AI 서밋' 기조연설…"AI 수요 폭발적이지만 공급은 못 따라 와"
샘 올트먼·앤디 제시, SK그룹과 'AI 파트너십'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AI(인공지능) 산업은 이제 규모의 경쟁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와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그룹과 'AI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기조연설에서 "효율적으로 접근해야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인류와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된다.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찾아보자는 것이 SK의 미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020년 2300억달러 규모였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올해 600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며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의 기업뿐 아니라 각국이 '소버린 AI(주권적 AI)' 구축에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와 '기술'의 두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해 충북 청주 M15X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고 2027년 1기 완공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 클러스터에는 총 4기의 팹이 들어서며 1기는 M15X 팹(공장) 6개 크기와 같은 규모다.
최 회장은 SK의 AI 전략 키워드로 △메모리 효율 극대화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 △제조 AI 적용을 제시하며 "SK하이닉스의 생산력만으로는 AI 칩 수요 전체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메모리칩 생산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AI를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한 제조 AI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SK는 파트너와 협력해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외 정부,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효율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트먼 오픈AI CEO는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이미 AI 도입 분야의 리더로 강력한 정부 비전과 명확한 국가적 목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인재를 기반으로 AI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며 "SK의 첨단 기술 전문성은 이러한 기반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정부·기술 리더·산업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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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세대 AI 인프라 이니셔티브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더 강력한 AI 모델을 지원하고 고도화된 AI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AI 비서를 갖기 위해서는 방대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어떤 기업도 이를 혼자 해낼 수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오픈AI의 AI 가속기(GPU·그래픽처리장치, HBM 등의 조합) 확보 전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시 AWS CEO는 "SK와 파트너십은 대규모 AI 운영 과정에서 얻은 실질적 교훈을 함께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앞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차세대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AWS는 울산에 약 7조원(약 49억달러)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