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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2025.9.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318223072520_1.jpg)
LG화학이 미국에서 '양극재 잭팟'을 터뜨렸다. 3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3일 미국 기업과 전기차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3조7619억원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29년 7월까지다. LG화학 관계자는 "계약 상대와 세부 내용은 경영상 비밀 유지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는 계약 금액을 고려했을 양극재 약 10만톤, 전기차 약 7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는 탈중국 소재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AMPC(생산세액공제) 지급의 조건으로 탈중국을 걸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26년부터 중국 등 PFE(제한대상외국기업)에서 생산한 자재의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배터리를 만든 기업에는 AMPC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시장 기조 속에 LG화학의 '탈중국 양극재'를 미국 기업이 대량 구매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의 합작을 통해 설립한 한국전구체(KPC)에서 국산 전구체를 조달 중이다. 중국 화유코발트가 참여한 구미 양극재 합작사의 지분 구조도 조정했다. 일본 토요타통상이 화유코발트 지분 25%를 인수하며 중국 측 지분이 24%로 낮아졌다. 미국의 PFE 분류 기준인 '중국 지분 25% 미만'을 준수하게 됐다.
LG화학 입장에서는 지난해 2월 GM과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수주 실적을 쌓게 됐다. 미국에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나온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LG화학은 현재 양극재 생산능력을 총 15만톤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10만톤, 해외 5만톤 규모의 생산 기반을 갖췄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부터 토요타향 양극재의 신규 출하가 시작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수주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026년 양극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