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고환율·조업일수 감소 등 여파

다음달(2월)에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에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가 93.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후 3년11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BSI는 88.1로 이달(91.8)보다 3.7포인트(p) 하락하며 8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9.5로 기준선을 밑돌았지만 전월 대비 0.6p 상승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가죽·신발(75.3) △전자·통신장비(73.3) △석유정제·화학(75.9) 등 7개 업종에서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고환율과 조업일수 감소, 주요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식음료·담배(100) △목재·가구·종이(100) △의약품(100) 등 3개 업종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계절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115.8) 업종만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특히 건설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BSI 100을 기록하며 경기 심리가 회복됐다.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 서비스(85.7) △정보통신 등 3개 업종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2), 수출(93.1), 투자(95.8) 등 주요 3대 부문을 포함한 7개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내수·수출·투자 동반 부진은 2024년 7월 이후 1년8개월째 이어졌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규제 부담을 완화해 기업 심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