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5년 연속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지속된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현대차(501,000원 ▼16,000 -3.09%)가 지난해 매출 186조25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5년 연속 역대 최대치로 연간 가이던스(5~6%)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25%에 달하는 미국 관세 영향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등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1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6.2%)은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7조3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나 급감했다. 고환율 영향에 자동차 부문에서 1조7490억원의 이익 효과를 냈음에도 관세로 4조11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났다.
현대차 지난해 판매량은 413만8389대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다.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HEV) 호조에 힘입어 96만1812대를 판매하며 2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2%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정책상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배당을 1~3분기 배당 합계 7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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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는 2023년 발표한 3개년(2024~2026)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기반해 지난해 4월 기보유 자사주 1%를 소각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 달성과 2024년 8월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표한 3개년 최대 4조원 자사주 매입을 이행하기 위해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실시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 없이 전량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주요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은 심화돼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는 반면 급변하는 상황 속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권역별 물량과 손익 최적화를 추진해 긍정적인 실적을 확보해 약속드린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