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달러 투자 EPIC 센터,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센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982,000원 ▲44,000 +4.69%)도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성 중인 연구개발(R&D) 시설인 'EPIC(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센터'에 합류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SK하이닉스와 AI(인공지능)·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차세대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 엔지니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어플라이드의 EPIC 센터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메모리 아키텍처가 현재 양산 공정을 넘어 차세대 노드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재료 혁신과 공정 통합, 3D 첨단 패키징 전반의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를 위한 장기 반도체 연구개발(R&D)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포괄적인 기술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초기 공동 혁신 프로그램은 신소재 탐색과 복합 공정 통합, HBM급 첨단 패키징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미래 메모리 아키텍처의 성능과 양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EPIC 센터의 '고속 공동 혁신(High-velocity co-innovation)' 모델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SK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은 어플라이드 연구진과 함께 현장에서 협업하며 신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또 싱가포르에 위치한 어플라이드의 첨단 패키징 R&D 역량을 활용해 디바이스 수준의 혁신과 이종 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을 연계하고, 3D 첨단 패키징 분야의 기술 과제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가동을 앞둔 EPIC 센터에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창립 파트너로 합류한다. 어플라이드가 약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해 구축하는 EPIC 센터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시설로 평가된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어플라이드와 SK하이닉스는 재료공학 혁신을 통해 첨단 메모리 칩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여 온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SK하이닉스를 EPIC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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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은 "AI 시스템의 확산으로 에너지 효율적인 메모리 기술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AI 발전의 핵심 과제는 메모리 속도와 프로세서 성능 간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기술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새로운 EPIC 센터에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협력해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혁신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