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장관 “한국과의 협력 본격화…에너지 강국으로 가는 미래 청사진”

[더 리더]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장관 “한국과의 협력 본격화…에너지 강국으로 가는 미래 청사진”

백승기 MTN기자
2026.05.11 13:55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 본격화에 대한 인터뷰에서 에스토니아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에스토니아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관리하며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저장, 수소, 변전소, 에너지 관리, 원자력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 리더 최희정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에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했습니다.

기후 위기가 이제는 단순히 환경을 넘어 에너지와 산업,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른 현실을 반영한 변화인데요.

이처럼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자정부와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기후 정책에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탄소중립 전환을 빠르게 이끌고 있는 에스토니아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더리더에서는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안드레스 수트 장관을 모시고, 에스토니아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바쁘신 가운데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시청자분들을 위해 에스토니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에너지환경부 장관으로서 어떤 일들을 주로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먼저,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에스토니아는 잘 아시다시피 한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로, 인구는 약 140만 명 정도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연이 풍부하고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너지환경부 장관으로서 에너지와 환경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영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에너지는 모든 사회가 의존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자연 또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분야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함께 다루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 장관님은 금융과 국제기구, 중앙은행, 의회·내각, IT와 기업가정신까지 폭넓은 분야를 경험하셨습니다. 이러한 이력이 에너지·환경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 제 경험상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도 그렇습니다. 에너지는 재정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혁신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환경 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과제이자 동시에 기회는 경제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것, 즉 이산화탄소 배출과 오염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에너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토니아는 현재 전체 전력의 약 68%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32%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약 40~45%의 전력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 장관님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혁신과 정책 전환을 함께 이끌어오신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스토니아의 에너지·환경 정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 에스토니아의 강점 중 하나는 매우 높은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AI 시대의 도래에 맞춰 AI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토니아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진행하여,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기업과 시민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냉방, 난방, 환기 등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요소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그 결과 환경 친화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모든 가정과 기업에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력 거래 시장이 운영되어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전력망을 최적화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저장장치와 관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에스토니아가 오랜 기간 디지털 국가로서 쌓아온 기반 위에 혁신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MTN 감성인 터뷰 [더 리더]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안드레스 수트 장관

-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의 유럽 대륙 전력망 동기화를 마치며 러시아·벨라루스 전력계통 의존에서 벗어났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이를 에너지안보의 완결로 보시는지, 아니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중동 불안 등 외부 충격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의 안보 과제는 무엇입니까?

▶ 유럽 전력망과의 동기화, 그리고 러시아 전력망으로부터의 분리는 매우 중요한 조치였으며, 이는 우리의 에너지 자립성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경우에는 러시아와 같이 신뢰하기 어려운 이웃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의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였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여정의 끝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핵심 과제는, 중동 지역의 위기가 분명히 보여주듯,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육상 풍력 발전 입찰을 새로 발표했으며, 배터리 저장장치 또한 시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스 기반의 조정 가능한 전원 발전소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원자력 도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법률도 현재 준비 중이며, 해당 법안은 이미 의회에 제출되어 1차 심의를 마친 상태입니다. 저는 이 법안이 여름 이전에 통과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태양광과 풍력은 본질적으로 국내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원은 발전 확대 측면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앞서 논의한 것처럼 전력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며, 전기는 앞으로도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리고 일부는 운송 분야에서도 전환이 이루어질수록, 우리는 더욱 높은 자립성을 확보하고 외부 충격에 덜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 지역의 갈등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상황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의 확대는 분명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에스토니아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소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방향과, 2035년까지 보다 다양한 전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이 두 목표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십니까?

▶ 2026년 초 우리는 2035년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 계획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탈린 공과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의 경우 전체 전력 소비에서 재생에너지의 최적 비중은 약 70~80%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육상 풍력 발전 입찰을 발표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70~80%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 전력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이란 관련 갈등이 시작된 3월 이후 에스토니아에서는 전력 가격이 약 66%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 25년 중 가장 추운 겨울로 인해 1월과 2월의 전력 가격이 상당히 높았던 반면, 3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일조량과 풍속이 증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확대된 데 있습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전력 가격 하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전력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는 천연가스나 LNG가 발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경우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국내 에너지 생산과 재생에너지 투자에 강하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자력 도입 준비와 함께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저장 설비와 조정 가능한 전원 또한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의 에너지 믹스는 적절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이러한 투자를 실제로 실행에 옮길 시점입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합니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에스토니아는 2024년 기준으로 199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66.5% 감축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시스템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을 보다 청정하게 전환해 온 결과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있으며, 현재 약 30% 수준인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 해상풍력은 에스토니아의 중장기 전원 믹스에서 핵심축으로 거론됩니다. 장관님께서는 해상풍력이 전력가격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시는지, 또 가장 큰 병목이 인허가·계통·자본조달 가운데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해상풍력은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병목은 재원 조달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이 에너지 믹스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에스토니아는 원자력·안전법 초안을 의회에 보내며 2035년 이후를 겨냥한 ‘조정 가능한 전원’ 확보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원전을 기후정책 수단으로 보시는지, 아니면 에너지안보와 계통안정성 측면에서 더 필요한 선택지로 보시는지요?

▶ 말씀해 주신 대로 원자력 에너지는 기후 정책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지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자력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저 전원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것이 원자력이 아니라면, 대안이 무엇인지 되묻게 됩니다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원자력은 에너지 믹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또한 에스토니아에서는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에게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입니다. 원자력 분야의 모든 의사결정은 이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은 안전한 기술이지만, 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입, 규제, 감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전력망 규모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 가능한 기술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에스토니아는 오일셰일 의존을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이 기후 목표에는 필요하지만 지역경제와 일자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장관님께서는 특히 이다비루마 같은 전환 취약 지역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어떻게 구현하려 하고 계십니까?

▶ 매우 타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토니아는 경제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재원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예산의 지원도 활용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화석연료와 오일셰일에서 벗어나는 전환은 기후 정책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현실이기도 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반면, 기존 발전 설비는 매우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발전 설비는 약 60년 가까이 된 상태로, 현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용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일셰일에서 생산되는 또 다른 제품으로 셰일오일이 있으며, 이는 국제 해운 연료의 구성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셰일오일의 경쟁력과 향후 지속 가능성은 해운 산업에서 연료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동부 지역(이다비루마 지역)을 보면 긍정적인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 지역 인력은 높은 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규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기업 NPM이 투자한 영구자석 공장이 있습니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터빈, 전동 스쿠터 등 전기 기반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에스토니아 경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MTN 감성인 터뷰 [더 리더]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안드레스 수트 장관

- 기후경제법은 에스토니아가 투자자와 산업계에 장기 신호를 주기 위한 제도적 틀로 읽힙니다. 장관님께서는 이 법이 단순한 감축 목표 제시를 넘어 실제 기업 투자와 산업 재편을 움직이는 장치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 기후 정책은 곧 경쟁력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유럽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청정기술에 대한 투자는 곧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며,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이미 2024년 기준으로 배출량을 66.5% 감축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확실한 신호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국 기업들은 원전, 전력망, 배터리, 수소, 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에스토니아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과 가장 현실적인 협력 분야를 어디로 보고 계십니까?

▶ 이번 방한에는 말씀하신 분야와 관련된 역량과 관심을 가진 기업 사절단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저장 분야는 우리가 관심이 있는 영역 중 하나이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배터리용 흑연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수소 역시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수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정한 규모가 확보되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변전소, 에너지 관리, 그리고 원자력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국은 원전, 전력망, 배터리, 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에스토니아가 에너지안보와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한국 기업과 에스토니아 기업 간의 중요한 차이이자,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요소는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산업 규모가 매우 크고 역량이 뛰어난 반면,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잘 연결하고 결합할 수 있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해 단순한 합을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3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방한은 한국과 에스토니아가 기후·에너지 협력의 접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관님께서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지, 또 한국 정부와 기업, 투자자들과 어떤 논의를 가장 중점적으로 가져가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미래는 청정하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활 환경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동시에 우리의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혁신과 새로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반드시 장애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다른 관점을 제공하고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안드레스 수트 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모시고, 작은 나라지만 디지털 혁신과 과감한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탄소중립 전환을 주도하는 에스토니아의 전략을 통해,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기업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전망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에너지환경부 장관님 고맙습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