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기가전 전문기업 힘펠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어보브반도체의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욕실·주방 환기가전에 적용하고 한국표준협회(KSA) AI+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욕실 환기가전 '휴젠뜨 Air360'과 주방 환기가전 '휴클라 포레'다. 회사 측은 어보브반도체의 AI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AI-ADAM-100' 기반 저전력 상시 음성인식 기술이 상용화된 첫 사례라고 했다.
AI-ADAM-100은 클라우드 서버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직접 AI 추론과 음성인식을 처리하는 저전력 AI MCU다. 음성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욕실 환기가전에는 환기·제습·온풍·드라이 기능에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했다. "하이 힘펠" 등 음성 명령으로 풍량, 조명, 전원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손이 젖어 있거나 리모컨 조작이 어려운 욕실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이 기술은 '휴젠뜨 Air360'과 '휴젠뜨 A9'에 적용됐으며, 휴젠뜨 A9은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주방 환기가전 '휴클라 포레'에도 동일한 방식의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공기 질에 따른 자동 환기와 IoT(사물인터넷)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힘펠 관계자는 "AI 기술과 공기 질 관리 기술을 결합해 직관적인 환기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제품에는 140만 건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과 SPU(Sparse Processing Unit) 기반 AI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소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음성인식 성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설립된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MCU 설계 기술 기반으로 80억 개 이상의 MCU를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스마트홈·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