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달에만 FLNG 2건, 총 8조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에 최종 계약한 FLNG는 앞서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그간 공정을 진행해 왔던 건이다. 현재 상부 모듈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듈 탑재와 시운전 작업을 거쳐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에 앞서 FLNG 표준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레슨런드(Lessons Learned) 시스템'을 전면 적용했다.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을 반영하고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의미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이달에만 FLNG 2건을 연이어 수주하게 됐다. 지난 2일에는 북미 지역 발주처와 FLNG 1기(4조3301억원)에 최종 사인했었다. FLNG로만 총 8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해양 부문 올해 수주 목표치 82억 달러의 54%를 채우게 됐다.
해상에 설치되는 FLNG는 정치·사회적 리스크 영향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조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 불안한 에너지 공급망 속에서 육상 LNG 플랜트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로열더치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강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레슨런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FLNG 표준화 경험을 전략 자산으로 확보하고 'FLNG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