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에 성공했다.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폭증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지난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0% 감소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는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원이었다.
3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1220억원), 지난 1분기(-2078억원) 모두 적자를 시현했었다. 분기 매출(IRA 제외 기준)이 7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이익률이 아직 개선되진 않았지만 배터리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매출 성장 요인으로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향 중저가 제품 물량 지속 증가 △원통형 배터리 전략 고객사의 안정적 수요 및 46시리즈(지름 46㎜) 물량 확대 △북미 생산시설의 순차적인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ESS향 배터리 공급 물량 증가 등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전년비 15~2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미국의 IRA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급격하게 위축됐었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재개 및 확대에 나선 덕이다. 이란 사태 이후 급등한 유가, AI(인공지능) 혁명 속에 완전자율주행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점 역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용 ESS 배터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 오하이오, 미시간과 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ESS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올해 글로벌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확장하고, 90GWh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에도 미국 DTE에너지와 6GWh(6억 달러,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실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ESS 신규 라인 가동으로 물량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고전압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등 중저가 제품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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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의 경우 하반기 수주와 실적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규모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ESS용 배터리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