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130,700원 ▼19,100 -12.75%)가 전 세계 권역에서 나타나는 고른 판매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초 제시한 판매와 수익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중동 지역의 불확실성과 인센티브·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하반기 신차와 전동화 모델 판매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24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도매·소매 판매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등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아가 올해 초 제시한 연간 목표는 도매 판매 335만대와 소매 판매 330만7000대다. 매출 목표는 122조3000억원이며 영업이익 10조2000억원과 영업이익률 8.3%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상황에서도 소매 판매를 5.8% 늘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으로도 4%를 달성했다.
김 전무는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이끌었고 국내에서는 셀토스 등 신차 효과가 나타났다"며 "유럽에서도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시장 변화에 발맞춰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유럽에서는 전동화 전환 추세와 신차 라인업의 출시 시점이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1분기부터 전동화 시장 흐름과 제품 전략이 맞물리기 시작했고 중국 업체들의 신차 출시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상반기에는 관세 부담과 중동 전쟁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정 권역의 판매 확대로 만회한 것이 아니라 아중동을 제외한 전 세계 권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권역별 물량과 차종 믹스를 최적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초 계획도 초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수익성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1%에서 4분기 6.6%, 올해 1분기 7.5%, 2분기 8%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김 전무는 "판매와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증가가 함께 따라오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대외 요인이 없었다면 더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견고한 이익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에 다시 한번 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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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가 시작되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도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등 RV 판매를 확대한다.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인도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센티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하반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유럽의 인센티브는 2분기 수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미국은 할부 금리 상승에 따른 일부 인센티브 증가가 있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루미늄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5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은 3분기가 가장 크겠지만 이후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내 올해 제시한 수익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아중동 지역에서 일부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권역의 판매 확대로 차질을 만회할 것"이라며 "전 권역의 판매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통해 연초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