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4% "피지컬 AI, 도입했거나 계획있어"..1픽은 '휴머노이드'

기업 84% "피지컬 AI, 도입했거나 계획있어"..1픽은 '휴머노이드'

유선일 기자
2026.08.20 12: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피지컬 AI 도입 현황 및 계획/사진=경총
피지컬 AI 도입 현황 및 계획/사진=경총

국내 제조기업 10개 중 8곳은 '피지컬 AI(인공지능)'를 도입했거나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입 예정 기업의 약 65%는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형'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자동화설비 등 물리 시스템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우선 응답기업의 84%가 피지컬 AI를 이미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도입한 기업이 47%, 예정 기업이 37%였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으며 향후 계획도 없다는 응답은 16%였다. 아울러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예정인 응답 비율은 1000인 이상 기업(88.5%)이 1000인 미만 기업(68.2%) 보다 높았다.

주된 활용 유형으로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은 'AGV(무인운반차)&AMR(자율이동로봇)형'이 63.8%로 가장 많았다. 향후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휴머노이드형'(64.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의 주된 활용 분야는 '조립·제작 공정'(66.0%)과 '물류·운송, 창고 관리'(57.4%)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제품 설계·개발'(17.0%), '품질 진단'(14.9%), '안전 관리'(10.6%) 등 분야에서도 피지컬 AI가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계획이 있는 8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로 조사했다.

피지컬 AI 도입 기대 효과에 대해선 '생산성 및 실적 향상'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 26.2%, '산업 재해 예방 및 사고 위험 감소' 22.6%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과 관련해선 피지컬 AI 도입·확대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더 커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란 응답이 61.9%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일자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34.5%, '전체 일자리가 확대될 것' 응답은 3.6%였다.

피지컬 AI 도입·활용 시 어려움은 '기술적 불안정성 및 시스템 불안에 따른 리스크'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31.0%, '노조(근로자)의 도입 반대' 27.4% 순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AI 확산은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등 국가경제 문제 해결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크다(7점 이상)'는 응답이 79.8%에 달했다. '보통(4점 이상 ~ 6점 이하)' 응답은 15.5%, '작다(3점 이하)'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여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대비 수익 불확실성,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