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사장단 선영 참배…신경영 혁신·해외 순회전 조명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215,500원 ▲1,000 +0.47%) 선대회장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이 23일 열렸다.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추도식은 이날 경기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귀국한 뒤 홀로 선영을 찾아 부친을 추모했으며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도 선영을 참배했다.
기일은 오는 25일이지만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틀 앞당겨 진행됐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대회장은 1974년 한국반도체에 사재를 출연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이후 64K D램 개발에 성공했으며 1992년 세계 최초 64M(메가) D램을 개발했다. 1993년에는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불황 속에서도 6인치·8인치 웨이퍼 및 신규 생산라인에 대규모 선행투자를 집행한 결단은 초격차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9.4%, 낸드 시장 점유율 29.3%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30여 년 전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 로봇 등 첨단기술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를 예견했다. 이는 생성형 AI(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으로 현실화되며 고성능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재와 품질 중심의 경영 혁신도 산업계의 이정표가 됐다. 이 선대회장은 국적과 출신을 불문한 우수 인재 확보를 강조하며 1990년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꿨으며 7·4제 근무와 불량 발생 시 라인을 멈추는 라인스톱제, 1995년 구미사업장 불량제품 화형식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기준을 구축했다.
이 선대회장이 수집한 문화유산과 미술품은 국민 문화자산과 국가 브랜드 제고로 결실을 봤다. 유족들이 2021년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KH 컬렉션'은 국내 순회전 누적 관람객 3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을 거쳐 현재 영국박물관에서 국외 순회전이 열리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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