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뜨면 패션도 뜬다

드라마가 뜨면 패션도 뜬다

박희진 기자
2009.12.01 09:08

아이리스, 하이킥, 미남이시네요 등 화제작 뒤엔 대박 패션 봇물

'드라마가 뜨면 패션도 뜬다'.

'아이리스', '지붕 뚫고 하이킥', '미남이시네요' 등 화제의 드라마가 '패션 1번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마 속 스타들이 착용한 의류, 소품 등 간접광고(PPL) 제품들은 전파를 타는 순간,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돼 판매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낸다.

지난 9월 런칭한 코오롱의 신규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간접광고를 진행해 단숨에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커스텀멜로우는 '미남이시네요' 주인공들에게 세련된 '댄디룩'을 제안하며 의상을 협찬했고 주인공들이 입은 제품은 '완판'을 기록했다. 극중 신우(정용화)가 명동 거리에서 미남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노출된 일명 ‘정용화 재킷’(35만8000원)은 방송 후 100% 판매됐다. 또 영화 시사회장에서 장근석이 입은 블랙의 미니멀한 블랙의 투버튼 수트(26만9000원)도 방영 후 판매량이 2배가량 뛰었다.

조은주 코오롱 MPR팀 부장은 "드라마 PPL은 일반 광고와 달리 방영하는 기간 중에 스토리 전개에 따라 브랜드 상품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착장법을 보여 줄 수 있어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 '아이리스'도 흥행돌풍과 함께 대박 패션상품을 속속 배출하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마코스 아다마스’는 드라마를 위해 특별 제작한 ‘이병헌 십자가 목걸이’와 정준호가 김태희를 위해 준비한 ‘왕관 목걸이’가 방송과 함께 완판이 됐다.

이병헌과 김태희의 밀월여행 장면에서 등장한 덕에 ‘이병헌 운동화’로 불리게 된 이랜드의 뉴발란스도는 방영 직후 판매가 크게 늘었고 고객 연령층도 10~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30대로 넓혀졌다.

김소연이 입은 헤지스 레이디스 트렌치 코트(49만8000원)는 일주일 새 판매량이 30%나 늘었고 김태희가 들고 나온 ‘니나리찌 액세서리’의 ‘막시모봐 호보백’은 방영 이후 판매량이 두 배가량 뛰었다.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인기몰이중인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도 황정음, 최다니엘, 줄리엔 강 등이 신예 스타로 주목받으며 높은 광고효과를 내고 있다.

LG패션은 극중에서 최다니엘이 입고 나온 회(11/5)와 47회(11/13)에 입고 나온 니트와 코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성용 LG패션 TNGT BPU장은 "최다니엘이 입었던 니트와 코트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계절적 요인도 물론 있겠지만 인기 드라마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LG패션의 헤지스는 탤런트 황정음과 줄리엔강에게 의상을 협찬하고 있다.

글로벌 캐주얼 데님 브랜드 '시그너처'도 황정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황정음이 극중에서 입고 나온 '오렌지 체크 피코트'는 매출이 250% 급증했고 수입 가방브랜드 '앤클라인'과 잇백 멀티샵 '안드레아바나'도 매출이 30% 이상 늘고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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