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주요 생필품 가격을 크게 인하하면서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간 가격 할인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몰들은 지난해부터 식품과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해 젊은 층과 맞벌이 부부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이마트를 비롯 가격 인하 정책이 온라인 유통업계의 급성장을 견제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몰 업계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 대형마트의 할인 정책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가 단순하고 배송의 장점 등을 앞세워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 우위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마트 대신 옥션'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식품과 생활용품 카테고리가 급성장한 옥션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만큼 좋은 현상"이라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오픈마켓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매 편리성과 배송 등 온라인몰의 강점을 일시적 가격 인하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많다. 대형마트가 온라인몰에 비해 유통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온라인 유통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 잡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오픈마켓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묶음 배송 등이 더 활발하고 유통구조가 훨씬 더 단순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비용은 물론이고 직접 가지 않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몰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은 올해도 식품과 생활용품 부문을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옥션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입점을 원하는 제조업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 다양해진 상품 구색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션의 경우 지난해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6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도 지난해 비누와 휴지, 샴푸, 식용유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1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