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공항과 2015년 2월까지 면세점 연장 계약, 매출 부진 극복은 숙제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퇴출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 초까지 면세점 매장을 현행대로 운영한다. 새로운 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3차례 연속 유찰되면서 난항을 거듭하자 열쇠를 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존 사업자인 관광공사와 연장 계약에 나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2월말까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서쪽 면세점 3253㎡(창고 포함)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임대료는 종전과 같은 527억원이다. 당초 관광공사의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기간은 지난 2월까지였다.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일환으로 기획재정부가 인천공항에서 관광공사 면세점을 철수시키고, 민간 사업자에게 면세점 영업을 맡길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8월 총 3차례에 걸쳐 새 사업자 입찰을 실시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51개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집단과 12개 공기업의 입찰 참여는 제한하고, 자산 5조원 미만 중소.중견기업에만 입찰 참여 자격을 줬는데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입찰 참여자가 나오지 않았다.
입찰자 없는 입찰이 계속되는 사이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공항공사와 4~6개월 단위로 연장 계약을 계속하며 한시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장계약으로 앞으로 1년4개월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만 입찰자격을 준데다 종전 200억원대였던 최저입찰가를 400억원정도로 40∼60% 올리다보니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들은 입찰에 나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천공항공사의 지나친 임대료 욕심 탓에 새로운 면세점 운영자를 찾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가장 큰 수입원인 관광공사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막힌 숨통이 트였다"며 "4∼6개월 한시 연장으로 물품 주문과 재고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이런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앞으로 면세점 수입을 한단계 끌어올려야하는 부담은 더 커졌다. 실제 올 1∼9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별 매출액은 롯데(7664㎡) 7119억원, 신라(9751㎡) 6234억원인 반면 한국관광공사(3253㎡)는 1191억원에 그친다. 롯데와 신라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14억원, 29억원 늘었지만 관광공사 면세점은 오히려 129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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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계약은 롯데와 신라, 관광공사 모두 2015년 2월말 종료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15년 사업권이 종료되는 면세점에 대해 내년 초께 입찰공고를 내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