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 소진세, 제2롯데월드 구원투수 성공할까

'마당발' 소진세, 제2롯데월드 구원투수 성공할까

민동훈 기자
2014.08.08 18:26

(상보)개장 지연 제2롯데월드 대외소통 전담…"정부기관, 언론, 시민단체 등과 적극 소통"

/사진제공=롯데그룹
/사진제공=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그룹이 소진세(사진)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롯데그룹은 그룹 정책본부 내에 대외협력단을 신설하고 소진세 총괄사장을 대외협력단장에 겸임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초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지 6개월여 만에 조직을 신설하면서 인사 발령을 추가로 낸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신설된 대외협력단은 홍보, CSR, 브랜드경영 등을 담당하던 기존 정책본부 커뮤니케이션실의 업무와 함께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외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개장이 지속적으로 지연되자 국면전환용 카드로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123층 초고층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 극장 등이 들어서는 저층부 몰로 구성된 제2롯데월드 사업은 당초 지난 5월 저층부 임시개장을 목표했지만 교통·안전문제 등으로 개장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롯데물산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제2롯데월드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면세점·에비뉴엘·롯데호텔·롯데시네마·롯데몰 등이 입점하는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총동원된 사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그룹 내 관련계열사 간에 유기적 협력이나 갈등을 조율해줄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최근들어 현장과 인접해 있는 석촌호수의 수위저하와 인근 지역 싱크홀 현상 등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까지 커졌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롯데그룹이 정부 부처와 지자체, 언론사 등 대외 기관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소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소 대표는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 등을 지내면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오면서 화려한 대외인맥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이러한 분석에 힘이 실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홍보와 대관 업무 등을 강화한다는 기조에 따라 업무가 일부 조정됐다"며 "이번 조직신설과 인사를 통해 제2롯데월드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홍보와 대외 업무가 유기적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