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百, 18년만에 호텔사업 재진출

[단독]현대百, 18년만에 호텔사업 재진출

김소연 기자
2016.04.13 03:30

이동호 사장,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부지에 호텔 건립 계획 밝혀…1998년 현대重에 호텔 매각 후 18년만

호텔현대 경주/사진=호텔현대 홈페이지
호텔현대 경주/사진=호텔현대 홈페이지

현대백화점이 연내 착공할 대전 프리미엄아울렛에 호텔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호텔을 직접 운영할 경우 18년 만에 호텔사업에 재진출하게 된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에 대전 아울렛 부지 3만평(약 10만㎡)에 호텔 등을 포함한 매머드급 프리미엄 쇼핑몰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도 신도시에 지어질 프리미엄아울렛 2호점과 대전 아울렛 모두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3호 프리미엄아울렛 입점지로 정한 대전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부지는 관광휴양시설용지 용도다. 호텔, 공원, 레저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부지 용도를 아울렛이 들어설 수 있는 판매시설로 변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단체가 대기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아울렛 입점을 반대해 2014년 사업계획서가 반려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민단체, 주민이 반발하지 않을 사업계획서 작성에 돌입했다. 아울렛과 함께 호텔, 공원 등 레저, 숙박시설을 함께 설립한다면 시민단체가 지적한 부지 용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게 된다.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규모가 축구장 10개 크기인 3만평인데 통상 대형마트 면적이 2000~3000평인 것을 감안할 때 특급호텔이 충분히 들어설 공간이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세종시와의 연결도로가 개통돼 교통이 편리해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이 호텔을 직접 운영한다면 18년 만의 호텔사업 재진출이 된다. 1999년 계열 분리 전까지 현대그룹 호텔사업을 담당했던 것이 현대백화점이다.

현대그룹은 1971년 호텔현대 경포대(현 씨마크호텔)를 시작으로 호텔업에 뛰어들어 울산, 경주, 러시아까지 호텔을 늘려갔다. 당시 호텔사업을 총괄했던 것이 현대백화점그룹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이다.

그러다 1998년 백화점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호텔현대 경주를 1321억원에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며 호텔사업에서 손을 뗐다. 현대그룹 최초 호텔인 호텔현대 경포대를 매각한 것은 2007년이지만 객실이 96개에 불과해 콘도 수준이었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호텔 매각 자금으로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유통사업에 주력했다. 따라서 이번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내 호텔 건립은 현대백화점에게 18년 만에 모태사업을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호텔을 짓더라도 비즈니스급이냐, 특급이냐를 결정해야 하고 직접 운영할지, 위탁할 지도 결정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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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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