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강타 살충제 계란파동 국내서 재현...사태 장기화시 생산중단 불가피 대책마련 분주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제과·제빵·급식·요식업체 등 식품업계는 당혹감과 함께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자칫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계란파동이 국내에서도 재현될 경우 소비자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계란수급이 어려워져 최악의 경우 제품생산 중단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자 15일 자정부터 전국 3000마리이상 계란 사육농가의 출하를 중단시켰고 전수검사를 진행중이다.
현재로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 농장에서 계란을 직접 납품받은 기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농가가 각각 산란계 8만 마리와 6만마리 규모인 대형농장이고 납품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않아 소매용 외에 국내 식품업체들에 원재료로 공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일반 가공용과 소매용은 농식품부가, 제빵과 제과용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유통경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관련 SPC나 CJ푸드빌 등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는 별도 계약농장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으며 해당 농장과 거래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살충제가 해당 농가외에 다른 농가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였는지 여부다. 이는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와 시중 유통계란 안전성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대형 제과·제빵·급식 회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계란 납품업체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판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형 업체들은 일말의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재검사에 들어갔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최근 검사한 게 한 달 전인데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농가들도 살충제를 쓰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혹시나 해서 전수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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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식품회사 관계자는 "만에 하나 거래농장이 살충제를 사용했을 경우 즉각 거래중지와 함께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하중단 조치로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당시와 같은 계란파동이 재현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계란은 제과와 제빵, 급식, 요식업체 등 식품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재료라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않다. 당장 3일간 전수검사 기간 계란 수급이 제한되면 계란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한 제빵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안그래도 AI 여파로 산란계가 줄어 계란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번 살충제 검출로 계란파동이 재현될 것같아 당혹스럽다"면서 "현재 2~3일 분 비축 계란이 있지만 출하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계란값이 폭등하면 생산중단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전수검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되 만약 (추가 검출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가 해외계란 수입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해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