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압수수색… 홈쇼핑업계로 번지는 '전병헌 비리'

GS홈쇼핑 압수수색… 홈쇼핑업계로 번지는 '전병헌 비리'

박진영 기자
2017.11.28 10:27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금품비리 의혹 GS홈쇼핑 압수수색으로 번져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등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금품비리 의혹이 홈쇼핑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8일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소재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3년 GS홈쇼핑이 전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경위와 용처를 수사 중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압수수색이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예상하지 못해 당혹스럽다"며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등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00만원 대 무기명 선불카드(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 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롯데홈쇼핑에서 시작된 전 전 수석의 홈쇼핑 방송 재승인 관련 뇌물 혐의 수사가 GS홈쇼핑 등 다른 TV 홈쇼핑 업체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방송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해 제3자뇌물수수, 단순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수 홈쇼핑업계 관계자들은 '재승인 및 후원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로 의혹이 퍼지자 우려를 표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GS홈쇼핑이 사정권에 들어 동업계 종사자로서 착잡하다"며 "하지만 재승인, 후원 등과 관련해 혐의점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별로 후원금 지원 시점도 다르고 논란이 있는 만큼 무리하게 업계를 끌어들여 해석하기 보다는, 개별건을 두고 엄격하게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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