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편의점 창업노트]⑧모두 미쳤다고 말린 아울렛 2층 편의점…내부 고객까지 공략 월매출 5000만원 눈앞

"아울렛 2층 편의점, 모두 미쳤다고 했죠. 본사까지 말렸습니다"
편의점 본사까지 나서서 말린 '미친 짓'을 한 사람이 GS25 부평아이즈빌점 이상기(61) 대표다. 이 대표는 2013년 1월 인천 부평구 아이빌즈 2층에 편의점을 열었다.
문을 여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임대업자부터 반대했다. 임대료가 한 번이라도 밀리면 나가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그러나 이 대표 만은 자신했다. 그는 결국 각서를 쓰고 본사를 설득해 2층에 편의점을 열었다.
그의 공략 대상은 아울렛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었다. 당시 아이즈빌아울렛 2층에는 아울렛 직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했다. 이 대표는 편의점이 아울렛 직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매장 내 좌석 수부터 신경을 썼다. 진열대를 줄이고 좌석을 넓혔다. GS25 부평아이즈빌점 좌석 수는 12개로 평균 매장보다 3배 더 많다. 또 아울렛 직원들과 얼굴을 트기 위해 1층과 2층을 수없이 오르내렸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이 점포는 오픈 6개월 만에 3500만원의 월 매출을 올렸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한 월 순수익은 300만원 수준이다. 잘해야 월 매출 2500만원이라던 본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난데없는 경쟁자가 등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임대업자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 탓에 운영하던 GS25 매장을 같은 층 맞은 편으로 옮겼다. 그리고 석 달 뒤 기존 매장 자리에 임대업자의 개인 편의점이 들어섰다.
그는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원래 자리에 개인 편의점이 들어서는 걸 보고 왜 갑자기 계약이 해지되고 매장을 옮겨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영업 행태는 결국 공멸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자가 생긴 만큼 매장도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3층 영화관 관람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관 단골 메뉴인 팝콘과 맥주 그리고 안주 메뉴를 기존보다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 대표는 "돈만 쫓으려 했다면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뭐든 일이 그렇듯 편의점 역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