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저녁 급식 수요 줄고 아이스크림 성수기 생산 '고민'

[MT리포트]저녁 급식 수요 줄고 아이스크림 성수기 생산 '고민'

김은령 기자, 이강준 기자
2019.06.30 17:38

[주52시간1년]식음료·외식업계 주52시간 후폭풍 여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주52시간 시행 1년을 맞아 여전히 한 켠에서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저녁 회식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 감소에 울상이고 저녁 급식 수요가 줄어드는데 추가 채용을 통해 인건비는 늘어나는 급식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다.

단기적으로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아이스크림, 음료 생산업체들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요구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당장 7~8월 성수기에 인력 운영을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생산 인력 늘려도…'7~8월 어쩌나'

대기업 사무직군은 대부분 이미 주52시간을 적용받고 있어 큰 영향은 없지만 생산 현장에선 다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생산직 인원을 작년 초 대비 5% 늘리며 주52시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절성이 큰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업계는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수기에 생산이 몰려 인력 활용이 어렵다는 토로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 생산량이 늘며 여름철 내내 성수기고 그 중 7~8월이 극성수기인데 탄력근로제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3개월 내에 주52시간을 맞춰야 한다. 현재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 1년 등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계류돼 있지만 심사가 미뤄지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7~8월에 근무를 집중하고 9월에는 줄이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애써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 급식 안 먹네'…인건비 부담에 자동화·반조리 도입 박차

주52시간 영향을 많은 받는 또다른 업계는 급식업계다. 야근이 줄어들며 저녁 급식 수요는 줄어들고 노동집약적 사업인만큼 인건비는 늘어난다. 급식이나 프랜차이즈업계는 특례업종에 포함돼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되지만 주요 급식업체는 인력을 늘리고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며 자동화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한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는 "주52시간 적용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 조리보조원 등을 추가채용 하며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키오스크, 주방 자동화 설비 등을 확충하며 사람 손이 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식이 줄면서 외식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회식 수요가 많았던 오피스 타운 식당 등은 손님이 확연히 줄었지만 공연장 근처 외식 이용은 늘었다. 또, 저녁을 집에서 보내는 근로자들이 늘면서 배달이나 도시락 수요는 증가 추세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정시에 퇴근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구내식당 이용이 줄고 회사원들 회식이 줄면서 이와 관련된 음식점업이 영향을 점차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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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이강준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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